누구나 용감한 사람으로 태어나지 않아요
어느 날, 인스타그램에서 한 게시물을 봤어요.
“안녕하세요. 우프(W/O F.)입니다. 다음 주 1월 9일 (월요일) 오전 8시 전장연의 시위에 ‘불의에 저항하여 촬영하는 자'로 참여하실 분들을 모집합니다. 사진 촬영을 하시는 분, 영상 촬영을 하시는 분, 셀카를 즐겨찍으시는 분 모두 상관없습니다.”
게시물을 읽고 바로 캘린더 앱을 열어 월요일을 확인했어요. 오전 일정이 없다는 걸 보자 머릿속이 복잡해졌어요. ‘새벽에 일찍 일어날 수 있을까?’, ‘전장연 시위는 처음인데 괜찮을까?’, ‘나도 경찰에게 맞을 수 있지 않을까?’ 정말로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한참 고민하다가 옆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용기있게 살아가자'라고 직접 쓴 손팻말이 보였어요. 그 말 덕분에 참여하겠다고 연락했어요. 링크를 받아 들어간 오픈카톡방엔 10명 남짓한 인원이 있었다가 하루 만에 60명 가까운 이들이 모였어요. 늘어가는 사람들을 보며 힘을 얻었지만, 전장연 시위 참여 전날까지 또다시 고민했어요. 전날밤 12시가 넘어 집에 도착했거든요. 집으로 가는 길 내내 내가 몇 시간을 잘 수 있고 또 몇 시에 첫차가 있고, 시위 이후 컨디션이 괜찮을지를 여러 번 생각했어요. 그럼에도 이번 기회에 해보자고 다짐하고 잠에 들었어요. 새벽 5시에 카메라를 들고 나와 1시 40분 걸려 혜화역을 갔어요. 그렇게 9시까지 전장연 시위를 함께했습니다. 이 경험으로 조금은 용기있는 사람이 된 거 같았어요. 누구나 용감한 사람으로 태어나지 않잖아요. 조금씩 목소리 내보고 행동하면서 용감한 사람이 되어가는구나 깨달았습니다. 그날의 사진과 영상, 짧은 소감을 무수 계정에 올려두었어요. 함께 봐주면 좋겠어요.
무수한 존재들과 함께 잘 살고 싶은☘️무수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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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지하철시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 전장연에게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서울교통공사
지난 모보이스에 전장연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만남이 있을 거라 말했는데요. 아직도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어요. 그 과정에서 법정 공방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 법원의 2차 조정안
- 법원은 1차 조정안에서 시위로 5분 초과해 열차가 지연될 때 500만 원 손해배상하라고 했는데요. 최근 2차 조정안에서 ‘5분 초과' 조건이 빠진 채 전장연이 열차 운행을 지연시키는 방법의 시위를 하지 않아야 하며, 위반할 때 1회당 500만 원을 서울교통공사에 지급한다고 제시했어요.
✦ 서울교통공사의 추가 손해배상 청구 소송
-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과 박경석 전장연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어요. 이유는 열차 운행을 지연시켰다는 것인데요. 이에 작년 11월, 3000만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는데 최근 다시 추가 6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더했어요.
전장연은 기본권 침해라며 비판하고 있어요.
✦ 전장연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관용'이라는 단호한 결의로 비장애인이 타고 다니는 ‘시민권 열차'가 ‘1분도 늦으면 큰일난다' 했다. 장애인들이 2001년 1월 22일 오이도역 지하철리프트 추락참사부터 22년을 외쳐도 법에 근거한 권리조차 보장되지 않았고, 역대 서울시장의 약속도 지켜지지 않음으로써 시민권이 유예된 ‘11,563,200분’의 시간은 무슨 시간인가…또다시 ‘법에 명시된 권리'조차 지켜지지 않았던 차별의 역사를 절망으로 집어삼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장연 회원들과 함께 법원 2차 조정결정문을 수용할지 결정하겠다.”
📢 “우리는 적이 아니라 비용의 문제를 들이미는 권력에 함께 맞서고 연대해야 할 관계입니다”
비마이너에서 ‘승강장일기' 기획연재를 통해 매일 아침 8시 혜화역 승강장에서 외치는 전장연 투쟁을 기록하고 있어요. 그 일부를 전할게요.
✦ [승강장일기] 비폭력의 힘
- 남호범 노들야학 교사가 말한다. “개인적으로 공사 직원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지난 1년이 넘는 동안 장애인의 정당한 권리보장을 위한 절실한 목소리와 투쟁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한 목격자가 여러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여러분께 당장 우리의 행동을 함께하자고, 자신의 직무를 져버리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단언컨대 저는 현재의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 체제 아래에서, 현재 장애인들의 삶을 단지 ‘비용의 문제'로 계산하는 모습이, 공사 직원분들께도 반복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미 지난겨울 서울시가 공사 직원분들의 노동자로서의 권리와 안전에 들이밀었던 ‘비용의 문제'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언젠가 우리가 함께 힘을 합쳐 연대해야 할 때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기억해주세요. 우리는 적이 아니라 ‘비용의 문제’를 들이미는 저 부정의한 권력에 함께 맞서고 연대해야 할 관계라는 사실을요.”
✦ [승강장일기] 11,536,200번 유예된 장애인 권리
- 박경석이 지하철 투쟁 계획을 설명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과가 없으면 우리는 1월 20일 오전 8시 오이도역에서 지하철을 탈 것입니다. 오실 분 계신가요? 함께해줘서 감사해요. 8시에 오이도역에서 지하철을 타고요, 9시까지 서울역으로 가서 최종적으로는 삼각지역까지 갈 것입니다. 장애인이 지하철 타는 게 뭐 나쁜 겁니까? 우리가 비장애인만큼 빨리 탈 수 없어서 그렇지, 나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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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성평등 #여성인권
🫥 여성가족부 정책에 여성이 사라졌어요
최근 여성가족부는 2023년 업무보고를 했어요. 한부모가족, 청소년, 어린이를 위한 정책은 있었지만 성평등과 여성인권에 관한 이야기는 사라졌어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요.
✦ 저소득한부모가족 양육비 지원 조건 기준중위소득 58%에서 60%로 완화
✦ 위기청소년을 위해 2024년까지 ‘위기청소년 통합지원정보시스템’ 구축계획
✦ 자살・자해 등 고위기청소년을 위한 임상심리사를 17개 시・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새로 배치
✦ 은둔형 청소년을 위기청소년 특별지원대상에 새로 포함
✦ 아이돌봄서비스 지원시간 연 840시간에서 960시간으로 확대
✦ 개별 맞춤형 돌봄서비스 제공 위해 2024년까지 ‘아이돌봄 통합지원 플랫폼' 구축
✦ 여성긴급전화 1366 에 통합솔루션지원단 설치해 통합지원
✦ 스토킹 예방지침 표준안 개발해 공공기관에 보급예정
✦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실태조사 실시
여가부에서 여성정책은 범죄피해자 혹은 임신・출산・양육하는 여성으로 한정되어있어요. 또한 성평등이라는 단어도 사라졌고 과거 여성폭력, 젠더폭력으로 사용하던 용어도 ‘폭력’으로 대체했어요.
🏡 성평등을 이뤄야 장시간 노동문제도 해결될 수 있어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2023년 여성가족부 업무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어요.
✦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사회 부문별로 여성과 남성이 느끼는 불평등 요소는 여전히 남아있다. 여성은 경력단절, 고용상 성차별을 꼽았고, 남성은 장시간 근로로 인한 일・생활 불균형 같은 것이 개선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허나 성평등 수준은 노동시간과 관련이 있다고 해요. 세계경제포럼(WWF) 지난해 발표에 따르면 성 격차 지수(GGI)에서 한국은 146개국 중 99위를 차지했어요. 가장 성평등한 나라로 아이슬란드, 그 다음으로 핀란드, 노르웨이였어요. 이 3개국의 연간 노동시간은 아이슬란드 1433시간, 핀란드 1518시간, 노르웨이 1427시간이에요. 우리나라는 1915시간으로 OECD 평균 노동시간인 1716시간보다도 훨씬 높죠.
✦ 배진경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 “남성이 가정에서 가장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가치관 안에서 남성은 가정에서 돌봄 역할을 수행하지 않아도 되는 존재, 24시간 사업주의 부름에 대기해야 하는 노동자로 간주돼 왔다. 이런 가부장적 문화 안에서 회사가 남성 노동자에게 장시간 노동을 요구했던 것이다.”
✦ 김지학 한국다양성연구소 소장 “더 많이 일하고, 더 억울하고, 더 힘들다고 말하는 한국 남성들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여성들과 연대해 함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성평등은 여성들이 남성의 것을 빼앗아 가는 것이 아니다. ‘남성성' ‘가장'의 이름으로 가해지는 가부장제 자본주의 사회의 착취와 차별을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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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 #동물보호법 #생츄어리
📑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가 ‘2022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보고서를 발표했어요
이는 전국 17개 시도지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고 하는데요. 이번 조사결과로 대다수 시민의 동물권 인식이 나아졌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어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요.
✦ 동물 가족의 돌봄 의무를 강화해야 한다
- 동물 돌봄 관련 5개 항목에 대해 지난해와 비교해 모두 동의율이 증가했어요. 특히 물・사료 등 최소한의 조건을 제공하지 않고 동물을 사육하는 행위, 질병・상해를 입은 동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행위 등을 금지해야한다고 답했어요.
✦ 동물 학대자가 동물을 기르지 못하게 해야한다
- 전체 응답자 중 99%가 학대자의 동물 사육 제한에 동의했고 98%는 동물을 학대했다면 학대자의 소유권을 제한해야 한다고 답했어요.
✦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 응답자 중 94.3%는 동물과 물건의 법적 지위를 구분하는데 찬성한다고 답했어요. 이 조항이 신설된 민법 개정안을 2021년 법무부가 발의했으나 아직 국회 계류중이에요.
✦ 개를 먹지 않는다
- 응답자 중 94.2%가 지난 1년간 개를 먹은 경험이 없다고 답했는데요. 그 이유로 개와 친밀하기 때문에, 사육 및 도살 과정이 잔인해서, 생산 및 유통 과정이 비위생적인 것 같아서라고 답했어요. 개를 먹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20.7%는 향후 먹을 의향이 없다고 했어요. 또한 개 사육・도살・판매하는 행위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것에 72.8% 찬성한다고 답했어요.
한편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이 동물복지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설문결과 55% 응답자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반려동물을 기르게 된 경로에 대해 7.5% 응답자만이 동물보호소 입양했다고 했어요. 여전히 동물권을 더 많이, 잘 알려야할 숙제가 남아있어요.
👥 “동물보호법 양형 기준을 마련해야한다"
지난달, ‘동물범죄 양형기준 수립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어요. 이 자리에 동물단체와 판사, 변호사, 수사관들이 함께 했는데요. 이들은 동물학대 범죄가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동물범죄 양형기준 강화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해요. 현재 계류된 동물을 민법상 물건에서 제외하는 민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형법상 재물손괴죄에서 동물이 재물이 될 수 없게 되는데요. 이 경우 동물범죄에 대한 실질 형량이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고 해요.
✦ 조혜인 변호사・동물자유연대 법률지원센터장 “민법상 물건이 아니라면 적어도 재물손괴로는 처벌하기 어렵고 동물보호법으로 처벌하는 방법밖에 없다. 동물보호법 양형 기준을 즉각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
✦ 나인선 변호사 “민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구체적이거나 개별적인 재판부 판단에 있어 동물을 죽이거나 상해를 가한 범죄를 단순 재물손괴로 다루기는 어려워질 수 있어 동물보호법 위반에 대한 형량 강화 등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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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수의 코멘트
요즘 동물권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생츄어리가 떠올라요. 생츄어리(sanctuary)는 보호구역, 피난처라는 뜻인데요. 도축장・공장식 농장에서 구조한 동물들을 위한 안식처 즉 집과 같은 공간을 말해요. 아직 생소할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에도 생츄어리가 있어요. 이곳에서 동물들은 자신의 본성대로, 자유롭게 살아가요. 인간동물과 함께 말이죠. 동물단체와 활동가・시민들의 사랑으로 지어지고 운영되고 있어요. 몰랐다면 한번 관심가져봐요.
🐖 새벽이 생츄어리
이곳은 우리나라의 첫 생추어리로 2020년 봄에 만들어졌어요. 여기엔 종돈장에서 구출된 ‘새벽이'와 연구실에서 탈출한 ‘잔디'가 있어요. 새벽이는 반가운 사람을 만나거나 배가 고프다고 보챌 때 중저음으로 짧고 빠르게 이어지는 소리를 낸다고 해요. 무언가 불편하거나 싫을 때는 고개를 홱 돌리며 ‘컹!’소리를 내고요. 잔디는 불편한 상황에서 높고 강한 목소리로 ‘꽤애액~!’ 외친다고 해요. 돼지들이 코로 땅을 파헤치는 걸 ‘루팅'이라고 하는데 새벽이가 사람 손에 루팅을 하는 것이 고양이들의 ‘꾹꾹이'와 비슷하다고 해요.
🐄 꽃풀소 생츄어리
이곳의 이름은 ‘달뜨는보금자리’에요. 작년 11월에 생겼죠. 여기엔 머위, 메밀, 부들, 엉이, 창포 총 5명의 꽃풀소와 이들을 돌보는 돌보미 가족이 함께 지내고 있어요. 꽃풀소들은 눈을 좋아해서 눈 내리는 날이면 해뜨기 전부터 달릴 준비를 한다고 해요. 스스로 그루밍을 하면서 깨끗하게 몸을 관리하고요. 인간동물이 잘때 두 다리를 쭉 뻗는 것처럼 소들도 잘때 네 다리를 뻗고 잔다고 해요.
🐻 곰 생츄어리 (준비중)
사육곰을 구조하고 더 나은 삶을 살도록 생츄어리를 만들고자 해요. 사육곰은 곰의 쓸개(웅담) 채취를 목적으로 기르는 곰을 말해요. 사육곰은 10년 넘게 고통스럽게 살다가 열 살이 넘으면 쓸개 채취를 이유로 죽게 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생츄어리가 필요한 상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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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세종 소식이 모보이스에도 실렸네요. 대전시민으로서 답답함이 큽니다. 함께 목소리를 내주셔서 감사해요. 이미 업무협약이 진행되었다고 하는데, 앞으로 잘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신나게 서걱서걱 쓰는 소리✍️신서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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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모보이스로 대전시・세종시가 퀴어혐오 해온 단체에게 일을 맡겨 문제라는 이야기를 전했었죠. 대전시민으로 이 문제가 더욱 크게 체감할 거 같아요. 그 답답한 마음이 제게도 느껴지네요. 신서리님 말씀처럼 계속 지켜보는 것이 중요할거 같아요. 그래야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고 목소리도 내게 되니까요. 지역의 일은 기사로도 잘 알려지지 않을 때가 많잖아요. 언제든 모어데즈가 함께할 일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습니다.
☘️무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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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바빠도 잊지 않고 들어야 하는 소리를 들려주어 고맙습니다. 모보이스를 어떻게 응원하면 좋을까요? 작은 일이라도 함께하고 싶어요.
💗사랑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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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마음 보내주셔서 감사해요. 이렇게 피드백을 전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됩니다! 혹시 더 힘차게 응원하고 싶다고 하시면, 사랑눈 주변에 혐오이슈 관심갖는 이들에게 모보이스 구독링크(https://movoice.stibee.com/)를 전해주세요. 더 많은 구독자들과 함께 재밌는 일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모보이스를 읽다가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면, 뉴스레터를 캡쳐해서 개인 SNS에 올려주시는 것도 커다란 응원이랍니다. 전해준 귀한 마음을 기억하며 혐오문제에 대해 오래오래 말해볼게요! 다시 한번 감사해요.
☘️무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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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모보이스 읽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보내줘요
당신의 이야기가 당사자의 목소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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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더 이상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많은 것들이 나아질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힘을 더해야 한다.
<애쓰지 않아도>,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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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어데즈ㅣMORE DAZZ
광고 및 협업문의 hello@moredaz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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