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우영우' 바깥 현실의 이야기
“사람들은 우영우 캐릭터를 보면서 함께 공감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고 권모술수라 불리는 권민우에 분노하기도 합니다. 드라마를 보고 있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있으면 누구나 장애인도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드라마를 끄고 현실로 돌아와 출근길 장애인이 ‘지하철 타기 선전전'을 하면 드라마를 보던 사람들의 마음들은 온데 간데 없습니다. 라이브 방송이건 현장이건 장애인에게 비난과 조롱, 욕설을 퍼붓고 때로는 폭력적인 위협을 가하기도 합니다. 왜 이렇게 다른 반응일까요?”
전장연 페이스북에 위 게시글이 올라왔어요. 어쩌면 이 드라마를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만큼 작은 희망을 품었을텐데, 현실에서 매일 마주하는 혐오가 더 아프게 다가오진 않았을지 속상했어요. 허나 이 글보다 더 힘들었던 건 해당 게시글에 달린 댓글이었어요. 페이스북 채널 문제도 있지만, 현실에서 변화를 만들어가는 장애인에게 공감해달라는 이야기에 왜 이토록 잔인한 말을 던지는지 쓰라렸어요. 이를 보며 아무리 좋은 메시지를 담은 드라마, 영화 등 작품이라 할지라도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끝없이 왜곡되고 오히려 편견을 강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걸 느꼈어요. 이들이 오랫동안 외쳐온 건 단지 평범한 일상을 살고 싶다는 말이에요. 아래 드라마 바깥 현실의 이야기를 전할게요
📑[비마이너] 우영우엔 열광하지만 ‘이웃 장애인은 싫다'는 사람들
- “어쩌면 ‘우영우'라는 드라마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절박하게 지하철을 점거하고 온몸으로 도로를 막은 드라마 바깥의 장애대중들 덕분이 아니었을까. 다양하고 이상한 우영우들의 목소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래서 ‘우영우'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드라마 밖의 우영우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이 이웃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고민을 드라마 이후에도 이어갔으면 한다.”
📑[프레시안] ‘변호사 우영우'와 ‘전장연 박경석’은 무엇이 다른가?
- “장애인이 ‘무해한 존재'라는 사실, 또한 이를 넘어 ‘제도권 내에서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증명해 내지 못하면? 그때에도 대중이 따뜻한 시선을 유지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소수자를 무해하고 귀여운 틀로 고정해 놓고 이를 소비하는 일도 전형적인 혐오의 방식에 포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뉴스1] 법으로 돕고 싶었다, 김예원 변호사
- “시위 내용만 놓고 보면 그들은 21년째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21년을 참았으니 이제는 다닐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죠. 100% 예산을 투자해 지원해달라는 것도 아니에요. 법으로 정한 국가계획의 절반만이라도 실천해달라는 요구입니다.”
전장연에 기부하는 것, 시위현장에서 연대의 쪽지를 건네는 것, 내 맘과 같은 글이나 기사를 공유하는 것, 장애인 권리에 연대하는 글을 써보는 것, 모두 목소리 내는 일이에요. 같이 해볼까요?
무수한 존재들과 함께 잘 살고 싶은🌳무수 드림 |
#여군부사관사망사건 #부대내괴롭힘 #군사법원법
🕯 최근 한 공군 부대에서 여군 부사관 강모 하사가 사망했어요
해당 사건에 대해 군인권센터는 부대 내 괴롭힘이 의심된다고 밝혔어요. 그 이유를 짚어보자면요.
✦ 현장에서 발견된 다이어리에 적은 기록
- 강 하사의 다이어리에는 군 생활을 힘들어하는 기록들이 있다고 해요. “난 아무 잘못도 없는데 나한테 다 뒤집어씌우네. 진짜 너무 화난다. 더 화나는 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아서 날 더 힘들게 하는거…좌절감을 크게 맛봤다. 복구가 될까..”, “진짜 나는 군입대만 안 했어도 지금보다 더 잘 살 수 있었을 텐데. 진짜 후회된다. 왜 그랬을까" 등의 내용이 적혀있어요.
✦ 강 하사가 배정받은 관사는 고 이예람 중사가 쓰던 곳
- 이 중사 사망 이후 해당 관사는 6개월 넘게 비었고 인근에 있던 이들도 모두 이사갔다고 하는데요. 강 하사는 관사를 배정받고 뒤늦게 우편물 등을 통해 고인이 머문 곳임을 알게 되었어요. 이에 주변 동료에게 공포감과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호소했다고 해요. 이 부분에 대해 관사 배정 절차에 문제가 없었는지 수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해요.
해당 사건은 고 이예람 중사 사건으로 지적된 군 수사기관과 군사법원이 사건을 은폐하고 축소하는 문제를 없애기 위해 개정한 군사법원법으로 진행돼요. 그러나 문제가 있어요.
✦ 군 수사기관의 비협조적인 태도
군인권센터는 군 수사기관의 대응을 지적했어요. 사건 현장에 군사경찰, 군검찰, 민간경찰, 민간검찰, 국인권보호관이 함께 참여했는데요. 현장에서 증거를 발견한 후 모두가 그 내용을 확인하기 전에 수사자료를 봉인했다가 항의를 받고 다시 푸는 등 초동수사에서 민간과의 협조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요.
✦ 수사기록을 요구했지만 군 수사기관이 거부
해당 사건의 경우 범죄 혐의점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조사 뿐 주변인의 진술, 통신 기록 등 정보가 필요한데요. 최근 대검찰청에서 국방부에 자료를 공유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국방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해요. 현장 조사에 민간 경찰과 검찰이 참여한 것으로 충분하다며 수사기록 공유는 곤란하다는 입장이에요. 이에 군인권센터는 국방부를 비판했어요.
- 군인권센터 “군 수사기관, 군사법이 사건을 은폐하고 축소하는 폐습을 일소하기 위해 법을 개정했는데 민간수사기관이 군의 판단에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 운신의 폭을 좁혀 놓으려고 하는 것이다.”
✦ 군 내 범죄를 선별해서 민간으로 관할 이전하는 것부터 문제
김형남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은 오마이뉴스 칼럼을 통해 개정된 군사법원법의 문제점을 지적했어요. 개정된 법을 살펴보면 사망 사건의 원인이 된 범죄, 성범죄, 입대 전에 범한 죄 등 총 3가지 범죄만 수사와 재판을 민간에 관할 이전 가능해요. 이에 당시에 ‘사망 사건'이 아닌 ‘사망 사건의 원인이 된 범죄'만 민간으로 관할 이전하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고 해요. 사망 사건의 범죄 혐의점 판단을 군이 하게 될 경우 민간에서는 군이 전해준 사건만 처리해야하는 모양새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죠. 실제로 그 우려가 현실이 되었어요.
- 김형남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무엇보다 입법기관의 성찰과 보완 입법 논의가 반드시 이어져야 한다. 애초에 범죄를 선별하여 민간으로 관할을 이전하는 것부터가 우스운 일이었다. 평시에 비군사범죄 전체의 수사, 재판 관할을 민간으로 이전하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다. 다시 군사법원법 개정 논의를 고민할 때다.”
참고로 고 이예람 중사 사건은 현재 특검이 진행 중이지만 수사자료가 엄청나며 사건 관계자 일부가 혐의를 부인하거나 비협조적이라 수사가 더딘 상황이라고 해요. 그래서 수사기간 연장을 검토 중이에요. 해당 사건들에 대해 계속 관심갖고 함께 목소리 내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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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물림사고 #동물안락사
🗯 울산 한 아파트 단지에서 어린이가 개에 물려 다쳤어요
다친 어린이는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치료를 받고 있어요. 개의 목줄을 풀어두었던 견주는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되었죠. 이후 개는 유기동물보호소에 임시 보호 중인데요. 경찰은 사고견이 사람에게 위험하다며 안락사 절차를 시작했어요. 검찰은 보완수사를 요구하며 안락사 진행을 중단시켰으나, 동물보호법에 따른 안락사도 가능하다며 입장을 냈어요. 허나 동물 안락사에 신중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 “개물림 사고는 견주의 책임이 크다"
✦ 비글네크워크 “이 개 한 마리를 죽인다고 개물림 사고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사회적 규범과 법률에 따라 이 개를 제대로 통제하고 관리하지 못한 견주에게 그 책임이 있습니다. 특히, 해당 견주가 그동안 개를 묶어 키웠던 방법은 동물학대에 준하는 사육방식이며, 목줄이 풀린 개가 얼마나 이 사회에 위험상황을 초래하는지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입니다…해당 개를 비글구조네크워크가 인수할 수 있다면, 그 개를 법률이 정하는 범위 내에서 책임지고 안전하게 보호하겠습니다.”
✦ 동물권행동 카라 “개물림 사고를 면밀히 살펴보면 견주의 학대로 개의 공격성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사고견 보호자를 강하게 벌하고, 견주의 개 보호를 관리・감독하는 사회적 제도와 문화가 필요하다. 사고견을 살처분하는 것은 오히려 견주가 개 보호 책임을 경감하는 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다.”
✦ 이웅종 반려동물행동교정 전문가 “사람이 지나갔을 때 혹은 다가갔을 때 개가 공격성을 보이는지, 사물을 움직였을 때 주시하는 것이 강하게 나타나거나 짖는 의욕이 강한지, 사람이 터치했을 때 물고자하는 욕구가 강한지 등을 테스트하고 교화하는 시간을 들여야 한다. 도저히 교화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안락사를 하는 것이 맞다.”
✦ 권유림 변호사 “생명을 박탈하는 안락사는 최후의 보루이며, 안락사 선택 이전 과정에 충분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 충분한 기질 평가를 통해 개의 공격성이 강하다고 판단되면 그때 안락사를 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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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의 코멘트
저도 개에 물릴 뻔한 적이 있었어요. 어릴 적이라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목줄을 하지 않았던 개였던 거 같아요. 그 후 한동안은 지나가다 멀리 개가 보이면 심호흡하며 마음을 가다듬었어요. 그래서인지 동물을 좋아하지만 무서워해요. 언제든 나를 물 수 있을 거라 생각이 깊이 자리하고 있는거 같아요. 이에 무엇보다 개 물림을 당한 어린이와 그 가족이 육체적・정신적으로 무사히 회복하고 일상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게 됩니다. 한편 그럼에도 개 물림 사고에 대한 동물 안락사는 신중해야 할 일이라 생각해요. 개 물림 사건은 동물단체의 이야기처럼 개보다 보호자에게 더 큰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 사건으로 개, 인간이 아닌 동물을 법과 사회가 어떻게 바라보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어요. 당신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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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난민 #인종차별
🇪🇬 이집트 난민 신청자와 가족들이 뭉쳐 목소리를 냈어요!
이들은 이집트 난민 신청자들과 가족, 50여 명으로 구성된 ‘이집트 난민 농성단'이에요. 이집트는 2014년 선거로 당선된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의 독재로 2030년까지 장기 집권 체제가 되었어요. 이에 비판하는 수만 명의 시민들을 재판도 없이 불법으로 가둔다고 해요. 이러한 상황에서 이들은 정치적 박해와 강압적인 체포를 피해 한국에 왔어요. 허나 한국 정부가 난민 신청자들에게 비타협적이며 차별적이라고 비판해요.
✦ A 난민신청자 “모든 증거 및 사건 서류, 참가했던 반쿠데타 활동 사진과 비디오를 제출했음에도 3년이 넘어서야 조사가 시작됐다. 심지어 비슷한 시기에 난민 신청서를 낸 동료는 아직도 심사장을 가보지 못한 이도 있다.”
✦ 이집트 난민 농성단 “심사를 받은 난민 신청자 중 상당수는 ‘모국에서 박해를 받은 경험이 없으며 귀국해도 박해를 받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과 함께 심사에서 탈락했다고 한다. 이러한 결정은 이집트의 정치적 상황뿐 아니라 이에 우려를 나타낸 국제엠네스티, 휴먼라이츠워치 등 여러 국제인권단체의 발표와도 어긋나는 것이다.”
✦ 난민인권네트워크 “부족한 심사 인원과 열악한 인프라 탓이라는 정부의 해명은 심사 지연에 대한 정당한 이유가 될 수 없다. 수많은 난민을 대표해 나온 이들의 목소리에 법무부가 즉각 응답하라"
이에 이들은 아래와 같은 사항을 요청했어요.
- 6개월 이내 난민 심사 처리
- 국제인권단체 권고에 걸맞는 난민 인정 기준 수립
- 인종차별 중단
-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유사한 대우 보장
해당 요구안을 담은 서한을 법무부에 제출했고 이후 난민으로 인정받을 때까지 농성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어요. 이와 함께 난민・이주민으로 살기 어려운 한국에서 이들은 직접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 있어요.
🏠 어떤 공간들이 있냐면요
✦ 난민자립을 돕는 상설나눔공간 글로벌 숍
난민 당사자가 직접 운영하는 공간이자 당사자 간의 자발적 모임을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인 ‘글로벌 숍’이 생겼어요!
- 리아싸 님 “난민을 위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가게를 열게 되었습니다. 아이디어를 내서 같이 하는 이들과 안산시글로벌청소년센터 등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해주는 분들께 감사합니다. 우리는 이 가게가 커져서 한국에 거주 중인 난민가정에 많이 알려지고 그들이 밖으로 나올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미얀마 소수민족 카친족 고향 음식점 리틀 카친
미얀마 카친족 출신으로 사는 ‘셍엉'님은 전북 전주에서 ‘리틀 카친’ 음식점을 열었어요! 그는 3년 전 귀화해 한국 국적으로 얻었고 안산시글로벌청소년센터에서 난민 신청자와 아동을 돕는 일을 해왔어요. 그간 안산에 살았던 셍엉은 카친족 출신의 유학생 대부분이 전주비전대와 전주대, 전북대 등에 다니고 있어 안산이 아닌 전북 전주에 식당을 냈다고 해요. 가게 벽면의 카친족 전통 그림과 문양은 유학생들이 직접 그렸다고 해요.
- 셍엉 님 “고향 음식을 만들기도, 구하기도 어려운 학생들에게 안식처가 되길 바란다…식당을 찾는 유학생 간에 커뮤니티가 형성돼 서로 부족한 공부를 돕고, 진로 고민도 나누게 되더라…투쟁을 이어가는 조국의 상황을 한국인들이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가게의 음식을 통해서라도 미얀마에 대한 관심을 보내주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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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약속해요
✦ 우리는 눈부신 존재예요
각자의 눈부신 고유성이 빛날 수 있도록 열린 마음으로 서로 마주하고 대화를 나눠요
✦ 우리는 모두 달라요
성별, 장애, 나이,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출신민족, 국적, 인종, 피부색, 학력, 병력, 건강상태 등을 이유로 차별하지 않고 서로의 다양함을 받아들여요
✦ 우리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요
누군가의 삶을 함부로 판단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서로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요
✦ 우리는 매일 배워요
몰라서 혹은 실수로 혐오의 말, 행동을 했다면 이를 짚어줘요. 배울 기회가 생겼다면 반성하고 달라져요
✦ 상호존중의 언어를 사용해요
서로의 이름, 닉네임을 부르고 이해가 쉽고 가벼운 존댓말로 대화해요
당신의 목소리를 내봐요 |
🏡 내 목소리로 혐오문제 글쓰기✨라이츠
❝혐오문제로 글쓰는 건 누구보다 당신을 변화시킬 일이에요. 하루를 마치고 침대 맡에서 일기를 쓰듯, 책읽고 독후감을 적듯, 혐오문제로 같이 글을 써봐요.❞
✍️ 서포터 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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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픈 몸과 사는 글쓰기✨라이츠
❝당시에는 피곤한 일이기도 하지만 세상이 아픈 몸인 저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생생한 증거이기도 하죠. 제 구글드라이브에는 ‘암경험’이라는 폴더도 있어요.❞
✍️ 서포터 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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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나의 상처로부터 해방이 되려면
이 사회적인 상처를 볼 줄 알아야 된다는 것이죠
<상처로 숨 쉬는 법>, 김진영 |
모어데즈ㅣMORE DAZZ
광고 및 협업문의 hello@moredaz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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