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용기는 무엇인가요?
글쓰기 모임을 참여하고 있어요. 함께하는 분이 “용기는 전염된다"라는 후기를 카페에 올렸더라고요. 그 문장을 읽고 ‘그렇지' 고개를 끄덕였어요. 누군가 사랑을 쓰면 그 글을 읽고 자신의 사랑을 말하고, 자신의 겪은 폭력을 말하면 나도 폭력을 경험했다는 글이 나오는 경험을 함께하고 있거든요. 그 속에서 저도 용기를 얻어 어디에서도 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글로 썼던거 같아요.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며 류은숙 인권연구소 창 활동가님은 이렇게 말해요.
“용기를 한번 내보십시오. 어떤 용기냐 하면, 나와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볼 용기입니다. 자기 삶의 방식과 타인에 대한 태도를 바꾸려는 용기를 발휘해 보십시오.”
용기는 용기를 만들어요. 누군가의 용기를 받아 나도 용기를 내보고 또 그런 나를 보고 누군가가 자신을 말하는 경험 말이죠. 당신의 용기는 무엇인가요? 그 눈부신 용기가 궁금해요
무수한 존재들과 함께 잘 살고 싶은🌳무수 드림 |
|
|
#차별금지법제정촉구 #더나은사회
☄️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19일째 단식 중이에요
단식 농성을 하는 분은 차별금지법제연대 활동가 미류님, 이종걸님이에요. 이들은 15년째 방치된 차별금지법을 비판하며 4월 제정 촉구를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평등텐트촌'을 펼치고 있어요. 밥을 끊으면서 외치는 이들의 목소리를 한겨례 인터뷰로 전해요.
✦ 이종걸님 “어떤 사람들은 ‘요즘 세상에 차별이 어디 있냐'고 되묻기도 한다. 그런데 한국사회에서 소수자가 차별경험을 말하려 하면 ‘내가 동성애자다.’, ‘HIV 감염인이다'라고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며 경험을 드러내야 하는데, 그 과정 자체가 고통스러워 참게 된다.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착각해서는 안된다…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사회 구석구석에서 혼란이 생겨날 거다. 그 혼란은 차별당하고도 말하지 못했던 이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드러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한국사회가 마땅히 겪었어야 하는 혼란이다. 그 억눌렸던 목소리들이 터져 나오는 과정에서 한국사회가 새로운 무게중심을 찾아야 한다.”
✦ 미류님 “평등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 과정을 혼자 하려면 너무 힘들다. 어떤 행위를 차별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에 대한 공동의 상식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차별하지 않는 사람이 되기 위한 의식적, 무의식적 훈련을 하게 된다. 그 논의를 위해서라도 차별금지법이 있어야 한다.”
이들과 함께 차별금지법을 더 이상 미루지 말라고 외치는 이들이 많아요!
✦ 페미니스트 연구・활동가 1043명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자”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에 하루 만에 1043명의 페미니스트 연구・활동가가 함께했어요. 지난 22일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페미니스트 연구・활동가들이 모여 무책임한 정치권을 지적하며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나아가자고 외쳤어요.
- 최영애 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많은 사람들의 염원을 담아 촉구했던 법안이 아직도 국회에서 국민들의 합의가 필요하다는 등의 핑계와 무책임으로 미뤄지고 있다. 국회는 왜 있는가, 정치인들 당신은 무엇을 하는가, 시대적 사명을 귀를 가리고 눈을 감고 있다.”
- 김은실 이화여대 교수 “통합사회, 민주사회, 평등사회를 말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차별에 대해 우리 사회는 반대한다는 내용의 기본법이 만들어져야 한다. 한국사회가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정치인들의 책무이자 과제이다.”
✦ 이주민 “이주민 인종차별을 막기 위해 차별금지법 필요하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이주민들도 목소리 내고 있어요. 이주민단체들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모여 한국에서 이주민이 겪는 인종차별이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며 코로나로 더욱 악화되었다고 비판해요. 이 차별에 정치권의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어요.
-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이주연대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보 중 상당수가 외국어로 제공되지 않은 탓에 이주민은 방역 지침이나 치료 등에서 소외돼 왔다. 특히 재난지원금을 비롯해 각종 지원책에서도 대다수 이주민이 배제됐다...한국인이 찾지 않는 3D업종을 채우고 있는 이주민이지만 직장 선택과 변경의 자유도 없을뿐더러, 열악한 처우에 놓였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는 인종차별을 방지할 법안도 마련하지 않았다.”
✦ 차별금지법 비상시국선언 813명 “누구도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을 위한 비상시국선언을 했어요. 이에 813명의 사회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했어요. 이들은 4월 임시국회가 거대양장의 정쟁으로 종료되었다면 지방선거 전에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도록 5월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어요.
- 하리수님 “연예인으로서 제가 최초의 트랜스젠더 연예인이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방송에서 당했던 차별들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앞에서는 당당했고 유쾌한 삶을 살았지만 뒤에서는 눈물 흘리는 날도 많았어요…그런데 제가 처음 차별금지법을 제안하셨던 노회찬 의원님과 뜻이 맞아 지지하며 모든 거를 바꿔나가야겠다는 그런 뜻이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도 제가 이렇게 앞장 설 수 있는 거,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거는 도움이 될 수 있는, 사회적으로 모범이 될 수 있는 연예인이 되겠다는 것. 그게 바로 도와드릴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여러분이 지키고 싶었던 거, 소중한 거 같이 지켜나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저도 함께하겠습니다.”
- 박경석 전장연 대표 “과연 대한민국 사회에서 차별받는 사람이 어찌 장애인뿐이겠습니까?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서 차별받는 사람들의 고통과 신음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사회가 그 고통과 신음을 진지하게 해결해야 될 과제와 책무를 마땅히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은 사람의 관계를 바꾸는 문제입니다”
- 류은숙 인권연구소 ‘창' 연구활동가 “용기를 한 번 내보십시오. 어떤 용기냐 하면, 나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볼 용기입니다. 자기 삶의 방식과 타인에 대한 태도를 바꾸려는 용기를 발휘해 보십시오. 서로 기대로 돌볼 수 있는 관계의 경험, 시민적 덕성을 체험하는 경험을 만들어 보십시오. 차별금지법과 함께 하려는 시민들의 합주에 당신이라는 악기로 참여해주시기를 초대합니다.”
- 최영애 전 국가인권위원장 “예전에 성폭력특별법을 만들 때, 호주제 폐지를 원할 때 국회와 정치인들이 했던 이야기가 무엇인가 하면 ‘이 법이 만들어지면 사회는 굉장히 혼란에 빠질 거다'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있었다. 그런데 여전히 차별금지법에 대해 ‘사회적 합의 수준이 이르지 않았다’는 것이 저는 너무나 부끄럽다고 생각합니다. 국회를 쳐다보면서 시대가 달라지고 있거든요…너무 비장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제가 살아 있는 동안에 정말 차별금지법이 제정이 되어서 꽃피우는 나라를 보고 싶고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국회는 차별금지법 청원 심사기한은 2024년 5월 29일로 연장해 외면했는데요.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과 차별의 범위, 차별금지 예방조치 등에 관해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고자 한다며 차별금지법 공청회 실시 계획을 통과시켰어요. 이게 다 많은 이들이 목소리 낸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계속 관심을 가지며 차별금지법 제정까지 외쳐보자고요.
|
|
|
#퀴어 #군형법92조6항 #성적자기결정권
⚖️ 대법원 “동성 군인 간의 합의된 성관계는 처벌 대상이 아니다"
지난 21일 대법원은 사적 공간에서 자발적 합의에 따른 성행위는 ‘군인의 성적 자기결정권'과 ‘군이라는 공동사회의 건전한 생활과 군기' 중 어떤 것도 침해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처벌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어요. 이에 상고심에서 일부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고등군사법원으로 돌려보냈죠. 애초에 서로 합의된 성관계로 법원에 오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 ‘군형법 92조 6항' 때문이에요
군형법 92조 6항는 ‘군인 등에 대해 항문성교나 그 밖의 추행을 한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명시돼 있어요. 때문에 동성 군인간의 성관계는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처벌받는다고 해석되었어요. 이 때문에 성소수자 군인이 정신병원에 강제입원되고, 데이팅 어플을 이용해 성소수자 군인을 찾아내는 등 인권침해, 혐오와 차별이 서슴없이 벌어졌었죠. 이 때문에 이번 대법원 판결이 의미를 가지며 꾸준히 이야기 해온 군형법 92조 6항 폐지에 힘이 실리고 있어요
🗯 “안심하고 복무할 수 있는 군 환경을 조성하자"
그동안 군형법 92조 6항은 2002년, 2011년, 2016년 세차례 헌법재판소에 올라왔지만 위헌 판단을 받지 못했어요. 지금도 헌법재판소에는 해당 조항 관련해 위헌법률심판사건 2건과 헌법 소원 10건이 계류 중이에요. 이에 이 상황을 끝내고 성소수자 군인들이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해요.
✦ 한가람 희망을 만드는 법 변호사 “대법원 이번 판결에서 동성애를 편견을 갖고 봐서는 안 된다는 시각을 명확히 했다. 헌재가 조속히 판단을 내려서 군형법 추행죄를 둘러싼 해석 다툼이 일어나는 상황을 끝내야 한다. 군내 성폭력은 성폭력으로 엄격하게 처벌하는 동시에 군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은 확실히 보호해서 성소수자 군인들도 안심하고 복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 군인권센터 “대법원의 판단은 이 법을 둘러싼 오랜 논쟁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이제 헌법재판소의 역할이 남았다. 언제까지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개인의 내밀한 사생활을 법정에서 재판하는 후진적인 법률을 남겨둘 것이냐.”
이와 함께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지난 23일 군형법 제92조 6항 폐지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어요. 잘못된 법이 사라질 수 있도록 같이 관심있게 지켜봐요.
|
|
|
#동물학대 #동물권
👥 동물학대 대응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어요!
이는 이은주 정의당 의원과 정의당 동물복지위원회가 공동 주최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늘어나는 동물학대에 대해 명확한 원인규명으로 학대자를 처벌할 수 있는 방안을 이야기했어요. 특히 수의법의학센터 기구의 필요성과 검역본부・국과수・경찰청 등의 긴밀한 공조체계에 대해 목소리를 냈어요.
✦ 구복경 농림축산검역본부 질병진단과장 “수의법의학적 진단 수요는 매년 급증하지만 전담 부서는 부재하다…수의법의학센터 기구를 만들어 육안 검사 및 범죄와 의료 분쟁 관련 부검 등 사법부검, 병원체 검사, 영상 진단, 반려동물 맞춤형 독극물 검사 등 원스톱 진단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 김순영 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과 경감 “동물보호법 개정안에 따라 검역본부가 사법부검을 수행할 책무를 갖게 됐다. 입법에 관한 후속 조치로 수의법의학적 진단에 관한 절차를 정비하고, 조직・인력 등 인프라 확충이 뒤따라야 한다.”
✦ 우연철 대한수의사회 사무총장 “검역본부 기관의 성격이 수의학을 전담하는 기관이 아니고, 법의학에 특화된 법적 지위를 갖고 있지 않아 우려가 많다. 조직 구성을 확실히 하고 국과수 등 기존 조직과의 협업체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
이에 이은주 의원은 동물학대자들이 엄중한 심판을 받게 하기 위해 수의법의학 전담기구가 필요하다고 짚으며 정책적, 입법적 지원을 하겠다고 전했어요. 다행히 최근 검역본부가 국과수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동물・사람 학대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수의법의학적 진단 업무를 활성화한다고 해요. 이와 함께 동물학대・동물권에 대해 제주 지역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어떤 이야기가 있냐면요
✦ 핫핑크돌핀스, 곶자왈사람들 등 시민단체 “제주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를 바다로”
이들은 호반그룹이 호텔 부지 확보를 위해 돌고래 쇼사업을 중단하고 사육했던 3마리의 돌고래를 바다가 아닌 다른 시설인 거제씨월드로 보내겠다는 결정을 지적했어요. 특히 거제씨월드는 2016년 이후 매년 돌고래 폐사가 반복하는 곳으로 사람이 고래 등 위로 올라타는 동물학대 프로그램을 운영해 문제가 있어요. 이에 이들은 호반그룹에 신중한 방류과정으로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바다로 보내고, 큰돌고래 태지와 아랑이에 대한 책임을 요구했어요. 더불어 해양보호생물을 타시설로 반출할 경우 해양수산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하기에 해수부가 돌고래 반출을 막고 행정조치를 내려야한다고 촉구했어요.
✦ 유기동물 없는 제주네트워크 “동물학대 범인을 찾기 위해 강력한 수사를 요구한다"
이들은 제주도에서 일어난 일련의 동물학대사건을 강력하게 수사하고 엄중히 처벌하라고 촉구했어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주도에서 동물학대 예방대책을 마련하라고 외쳤어요.
- 유기동물 없는 제주네트워크 “동물학대자들은 피해 동물을 아주 고통스럽고 극단의 공포 속에서 서서히 죽게 하는 최악의 학대 행위를 저질렀을 뿐 아니라 도민을 조롱하듯이 잇따라 학대를 자행하고 있다…강력한 수사와 엄한 처벌이 없을 경우 또다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이에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반려동물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할 것을 요청했고 부순정 녹색당 제주지사 예비후보는 동물학대 대응 전담부서 신설로 동물권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어요. 동물학대를 지적하고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관심가져봐요.
|
|
|
모보이스 이름 생긴 거 정말정말 축하드려요! 🥳 너무 축하드리고 반가운 마음으로 들어왔는데 이번 뉴스레터는 특히 아픈 것 같아요. 하 말도 안 나와요😭
✨모보이스 화이팅
|
|
|
모보이스 이름을 같이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다시 지난주 레터를 읽어봤는데요. 장애인 차별, 동물학대, 퀴어에 대한 혐오이슈를 전했더라고요. 어떤 이야기가 특히 마음을 아프게 했는지 궁금하네요. 사실 아프고 싸우고 외치는 목소리가 담긴 모보이스를 읽는게 마냥 쉽지 않을거라 생각해요. 내 한 몸도 힘든 날이 있으니까요. 그래도 구독취소하지 않고 우리 사회 혐오이슈를 마주해줘서 감사해요. 읽는 이 덕분에 존재하는 모보이스니까요! 이름 많이 불러주세요.
|
|
|
풍경은 때로 지향점이 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열린 광장에서
안전하게 스스로일 수 있는 날은
여기에도 올 것이다. 그것을 믿는다.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정세랑 |
|
|
모어데즈ㅣMORE DAZZ 광고 및 협업문의 hello@moredazz.com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