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밑바닥에서도 함께 있을거예요. 무표정한 인물이 끝없이 추락하는 영상을 봤어요. 집 안 거실에서 떨어지고, 산으로, 바다로, 우주까지 떨어지는 거 같았습니다. 바로 악동뮤지션의 ‘낙하' 뮤비였어요. ‘셋 하면 뛰어 낙하, 숨 딱 참고 낙하.’라는 반복된 가사와 이미지만 보면 다소 어두운데 좋았어요. 왜 이게 좋은지 설명하지 못하다가 아이유 유튜브 채널에서 악동뮤지션이 나온 인터뷰 영상을 봤어요. 곡을 쓴 찬혁님은 ‘낙하'가 무조건 해야하는 메시지였다고 말해요. “그 자리에서 추락하면 혼자 남겨질까 봐 두렵지. 하지만 나는 맨 밑바닥에서도 너와 함께 있을거야” 이 확신에 찬 희망이 제게 말할 수 없는 힘을 주었어요. 그리고 느꼈어요. 누군가에게 한 사람이 전하는 무조건적인 연대라면 충분하겠구나. 그래서 당신에게도 이 마음을 전합니다. 초토화된 곳에서 혼자 내버려두지 않을거라고. 무수한 존재들과 함께 잘 살고 싶은🌳무수 드림 이제는 달라져야 해! 도쿄올림픽 지난 23일부터 도쿄올림픽이 시작되었어요. 코로나19와 폭염으로 힘든 환경이지만, 전 세계의 다양한 여성, 퀴어, 난민 선수들이 참여해 의미 있는 경기가 펼쳐지고 있어요. 그에 반해 아직도 바뀌어야 하는 차별적인 올림픽 소식도 있습니다. 연일 쏟아지는 올림픽 혐오이슈를 한 번에 정리해드릴게요. 🏟 다양한 선수가 참여해 의미 있는 올림픽 여성, 퀴어, 난민 등 다양한 선수들이 이번 도쿄올림픽에 참가했어요. ✦ 여성 선수 비율 49%로 거의 절반에 가까워요
✦ 퀴어 선수 168명 참가로 역대 올림픽 중 최대예요
✦ 국기 대신 오륜기를 들고 입장한 난민팀도 있어요
😠 이제는 변해야지! 차별적인 올림픽 여성, 퀴어, 난민 등 다양한 선수 참여하며 IOC는 연일 성평등 올림픽이라고 기대감을 높이지만, 여전히 차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달라진 점은 선수도, 시민도 차별을 차별이라고 말하고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었습니다 ✦ 숏컷이 어때서? #여성_숏컷_캠페인
✦ 차별적인 복장, 선수들이 바꿨다
✦ 혐오 일으키는 올림픽 보도
💬 무수의 코멘트 여성이 숏컷이라서, 페미니스트라서 듣는 말이 너무 어이없어서 웃음이 납니다. 동시에 분노합니다. 연대하는 마음을 담아 무수 인스타그램으로 #여성_숏컷_캠페인 에 함께 했어요. 우리가 원하는 머리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페미니스트’ 라고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는 사회에 살고 싶네요. 15평 미만 공간엔 못 들어가나요? 최근 보건복지부가 장애인등편의법 개정을 앞두고 장애인 당사자와 장애인단체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유는 면적 기준으로 장애인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먼저 법 개정안부터 살펴보시죠. 최근 보건복지부는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 개정안을 예고했습니다. 개정안은 현행 장애인 편의시설 의무설치 면적기준을 300m²(약 90평) 이상에서 50m²(약 15평) 이상으로 변경한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개정안은 면적제한기준을 유지한 점과 2022년부터 신축・증축・개축하는 건물에만 해당되는 한계를 가집니다. 이는 건물의 크기, 규격, 준공일 등과 관계없이 접근성 표준을 공중이용시설에 적용할 것을 권장한 유엔권리위원회의 의견과 소규모 공중이용시설이 편의시설 설치 대상시설에 포함될 수 있도록 시행령 개정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와도 반대됩니다. 때문에 장애인 당사자와 장애인단체들은 장애인 편의가 개선되지 않은 개정안이라며 비판하고 있어요. 장애인 당사자와 장애인단체, 연대하는 시민들은 보건복지부 개정안 입법예고기간에 국민참여입법센터엔 1000여 건의 반대 의견이 올렸습니다. 장애인단체 100여 곳도 면적제한기준을 폐지하라는 반대의견을 우편으로 제출했어요. 또한 장애인단체 활동가들은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30cm가량의 턱이 있는 카페 앞에서 피켓을 들고 턱을 뿅망치로 내리치는 액션을 진행했어요. 이 자리에서 박경석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이사장은 이 턱 하나 때문에 김순석 열사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그가 사망한 지 37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세상은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덧붙여 누구나 갈 수 있는 카페를 장애인만 못 들어간다고 비판했어요. 비판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지난 20일 복지부는 한 언론사 통화를 통해 면적기준 폐지는 반영하기 힘들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장애인 당사자와 장애인단체은 지속해 개정안 반대를 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들과 같은 마음으로 해당 이슈를 관심 있게 지켜보며 함께해요. 우리 차별 없이 백신 접종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유일한 희망은 백신이죠. 그래서 방역 당국은 외국인 차별 없이 백신 접종하도록 했지만, 이주민은 백신 예약신청부터 문제가 생기거나 명단이 누락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요. 어떤 문제 상황이 발생했는지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 동일한 접종 대상이지만 자꾸 누락되는 이주민 이주민도 내국인과 동일한 코로나19백신 접종 대상자이지만 질병관리청 예약 대상자 명단에서 누락된 사례가 반복되고 있어요. 그러나 질병청은 이주민들이 명단에서 누락되는 이유를 알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명단에서 누락됐다면 보건소로 찾아가 명단을 직접 등록해야 한다고 해요. 이런 상황에서 미등록 이주민의 백신 예약은 더욱 어렵죠. 미등록 이주민도 관리번호를 받으면 백신을 접종할 수 있지만 보건소 현장에서는 잘 모르고 있어요. 또한 이주민 당사자도 백신 예약이 가능하다는 걸 뉴스나 신문, 주변 사람을 통해 알음알음 알게 되어 여전히 백신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이 많은 상황입니다. 📢 이주민도 백신접종 받을 수 있도록 이주민 백신 사각지대를 막기 위해 지난 6월에 이주노동자평등연대,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등 이주단체들은 공동 의견서를 통해 조처를 취해달라고 방역 당국에 요구했습니다. ✦ 다국어로 백신예방접종 안내하라
✦ 백신접종 이주민 담당자 지정하라
✦ 출장 접종과 셔틀 운영, 접종 강제 휴무제 필요하다
💬 무수의 코멘트 “불법인 사람은 없습니다.” 이는 이주민 당사자와 이주민단체에서 예전부터 했던 말입니다. 미등록인 상태는 형사상 범죄가 아닌 행정법규 위반임에도 ‘불법체류자'라는 이름으로 마치 범죄자로 비치게 하는 편견을 만듭니다. 혐오는 단어 하나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죠. 그렇다면 우리가 가장 먼저 할 일은 ‘불법체류자'라는 말이 아닌 ‘미등록 이주민'이라고 부르는 게 아닐까요? 남성만 부장교사로 임명한 한 중학교 거의 30년 가까이 부장교사 보직에 남성 교사만 임명한 한 사립중학교의 관행이 성차별이라는 국가인원위원회 판단이 나왔습니다. 이에 인권위는 부장 보직 임명 시 성비를 고려하라고 권고했는데요. 무슨 일인지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 여성이 부장 교사가 된 적 없다고 문제를 제기한 교사 진정인은 30년 넘는 교사 경력에도 불구하고 학교 운영의 집행부인 소위 ‘부장'이라는 보직을 받은 적 없으면 본인뿐 아니라 여성 교사는 부장이 된 적이 없다고 밝히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어요. 이에 학교측은 고연령의 남교사가 많았던 시절엔 경력이 짧은 여교사에게 부장직을 맡길 수 없었고, 부장 보직은 승진이 아니라 힘든 자리라 요즘 교사들이 부장직을 선호하지 않아 여교사들에게 부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어요. 그러나 인권위는 학교 측 주장이 설득력이 없으며 성차별이라고 판단했습니다. ❌ 이건 차별이다! 성비를 고려하라고 권고한 인권위 인권위 조사 결과 서울 양천구 소재 사립중학교는 부장보직에 2020년까지 여교사를 배제하고 여교사보다 부임 시기가 늦은 남교사를 임명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또한 부장 보직을 맡는다는 건 학교의 주요한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관리직으로 승진할 기회가 주어지는 것인데, 여성 교사를 부장 보직으로 임명하지 않은 것은 기회를 차단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인권위는 해당 중학교장에게 부장 임명 시 여교사와 남교사 간 성비를 고려하라고 권고했어요. 덧붙여 해당 중학교 인사위원회 역시 남성 교사로만 구성되었다며 주요 의사결정기구에 여성 교사의 참여를 확대하라고 전했어요. 앞으로 해당 중학교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주요 의사결정권자의 성비를 어떻게 개선해나갈지 함께 지켜봅시다. 멋진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선빈님을 응원해요. 누군가를 소외시키거나 배제하지 않는 대화는 어렵지만 그만큼 중요하죠. 부족하더라도 계속 노력하는 우리가 있다는 것에 힘을 얻었어요. 눈부신 이야기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주 뉴스레터를 읽으면서 의도치 않게 누군가를 소외시키거나 배제하지 않도록 말과 행동에 주의를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했어요. 이건 커뮤니티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제가 신경 쓰는 부분이기도 해요. 저는 (남이 만든) 회사에 다니지 않는 여성들의 자조 모임 <무소속 여성 베이스캠프>를 악 1년째 운영하고 있어요. 저처럼 퇴사 후 쉬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려고 모임을 만들었는데, 무소속의 범주에는 휴식, 육아, 구직/창직, 아르바이트, 프리랜서, 1인 기업 등 매우 다양한 사람들이 포함되더라고요. 커뮤니티 멤버가 다양해지는 만큼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대화 주제나 흐름을 이끌어가려고 해요. 여전히 어렵지만, 자기 자신과 서로의 삶의 속도와 방식을 존중하는 멤버들 덕분에 지금껏 안전하고 편안하게 모임을 이어오고 있어요. 이번에 <무소속 여성 베이스캠프> 시즌 5를 준비하는데, 모두가 있는 그대로 살아가길 바라는 모어데즈 구독자분들께도 알리고 싶어요. 베이스캠프에서 모어데즈 구독자를 만나면 반가울 거예요. 무소속인 친구가 떠오르신다면 소개 부탁드릴게요. 건강하게 잘 먹고 잘살고 싶은☘️ 선빈 LOVE MY SENSITIVITY 누구나 저마다의 예민함을 말하고, 예민한 나를 사랑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당신에게 다섯 가지 질문을 건넵니다. 당신은 어때요? 당신의 예민함이 궁금해요. 참여해주신 구독자에겐 모어데즈와 이엪지가 준비한 선물도 있어요. 하나의 질문에만 답해도 괜찮으니 가볍게 클릭해주세요🥰 혹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뉴스레터를 읽으며 떠올랐던 생각, 당신의 경험, 연대의 메시지. 뭐든 보내주세요! 당신이 끝까지 곁에 있고픈 사람이 있나요? 언제나 당신 옆에 있는 사람은요? 그런 존재가 한 명이라도 있다는 건 우리에게 힘든 하루를 살아갈 용기를 주는 거 같아요. 혼자 두지 않을 그와 함께 뉴스레터를 읽어봐요. 모어데즈ㅣMORE DAZZ 인스타그램 @moredazz.official 광고 및 협업문의 hello@moredazz.com 구독하기 Subscribe 수신거부 Unsubscribe |
혐오를 마주하는 당사자의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