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일, 밀린 일을 하다가 뉴스레터 작업을 하려고 했던 어제, 대책 없이 아프더라고요. 무탈한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하며 자고 일어났는데 어지러움을 느꼈습니다. 누워 있어도 머리가 팽글팽글 돌았습니다. 갑자기 왜 이러지, 짐작 가는 이유도 없었어요. 그렇게 내내 침대에 누워있다가 문득 ‘나 체했구나’ 생각했습니다. 종종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갑자기 체해 심한 어지러움을 느끼곤 해요. 그렇게 뒤늦게 깨닫고 내내 먹지 않고 굶었습니다. 체할 때는 물도 먹지 말라던 어느 약사님 이야기를 듣고 이후엔 이렇게 나름의 대처를 해요. 마침, 연락을 나누다 제가 아픈 걸 안 친구가 전화를 주었는데요. 요즘의 제가 어떤 일을 겪고 신경 쓰고 있었는지 이야기를 나누니 이렇게 말해주었어요. “아플 이유가 많았네.” 그 말을 듣고 아플 이유가 많았다는 걸 또 뒤늦게 알아차렸습니다. 깨달음은 자주 늦어요. 그래서 몸도 마음도 무탈한 날, 우리는 감사해야 한다고 말하나 봅니다. 아플 이유가 많은 세상이잖아요. 그러니 우리가 잠시라도 아프지 않은 운 좋은 날을 감사하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무탈하고 무사하길 바라며, 저는 잘 회복하고 다음 주에 찾아올게요!
☘️무수한 존재들과 함께 살고 싶은, 무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