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80주년 광복절입니다. 80년 전 온나라에 '대한민국 만세'가 퍼졌던 날입니다. 이를 기념해 달력에도 빨간색으로 공휴일이죠. 공휴일엔 모보이스 뉴스레터도 쉬어갑니다.
오늘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재명 대통령 경축사를 찾아 읽었습니다.
"광복절은 단지 독립을 이룬 날이 아닙니다. 우리 손으로 우리의 미래를 정하고, 우리의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권리를 되찾은 날입니다...증오와 혐오, 대립과 대결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고, 국민의 삶과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할 뿐이라는 것이 지난 80년간 우리가 얻은 뼈저린 교훈입니다. 분열과 배제와 어두운 에너지를 포용과 통합, 연대의 밝은 에너지로 바꿀 때 우리 사회는 더 나은 미래로 더 크게 도약할 수 있습니다."
광복, 독립, 자유와 권리, 연대의 밝은 에너지...잡힐듯 잡히지 않는 단어를 오래 바라보다가 아침에 달리기를 했어요. 입추 이후 다행히 폭염이 한풀 꺾여 아침에 다시 달리기할 수 있는 시기가 돌아왔더라고요. 산책로를 지나 트랙을 뛰는데 단체복을 입고 있는 러너들을 만났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완주를 한 것 같았고 저와 같은 트랙을 돌며 열심히 뛰는 2분의 러너가 있었어요. 한분은 으악! 소리를 지르며 달렸고 또 한분은 페이스의 큰 변화 없이 차분히 달리기를 했습니다. 달리기 후반부라 지쳐서 속도가 많이 느려지고, 포기할까 생각하던 제게 그들의 달리기가 힘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그 2분을 위해 완주를 한 이들은 큰 소리로 '한바퀴 더!', '화이팅!'하며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왜인지 그 응원이 들려올때면 달리는 사람들의 속도가 조금은 빨라지는거 같았습니다. 그 어느 거창한 말보다 작지만 선명하게 다가오는 '연대의 밝은 에너지'였어요. 기다려주고 북돋는 마음, 그런 한사람 한사람으로 존재하는 이들, 그 에너지에 힘을 내는 순간.
오늘부터 주말까지 연휴라 놀러가는 분도 쉬는 분도 또 별 다를 것 없는 하루를 보내는 분들도 있겠죠. 그 일상 속에서 누군가에게 혹은 자신에게 '한바퀴 더!' 힘차게 외쳐주길 바라요. 몸과 마음 잘 돌보며 평화로운 연휴 보내세요! 우린 또 만나요.
☘️무수한 존재들과 함께 살고 싶은, 무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