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마음 붙일 가게가 생겼어요!
대선으로 시끄러운 세상, 그래도 일상은 굴러가죠. 저는 집에서 자주 일을 하는데요. 그래서 동네를 걸어다닐 때가 많아요. 얼마 전 동네에 새로운 베이글 집이 생겼더라고요. 김밥집이었다가 할인제품 매장이었다가 또 한동안 방치된 곳이었는데 뚝딱뚝딱 공사를 하더니 무언가를 준비하는 모습을 몇 번 지켜보았습니다. 날이 좋은 점심, 산책을 하며 그곳에 들렀어요. 밝고 환한 매장에 몽실몽실 다양한 베이글이 가득하더라고요! 비건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궁금한 마음에 식사 빵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베이글을 종류별로 샀습니다. 그러고 나오는 길 매장 옆에 작은 테라스가 눈에 보이더라고요. 야외벤치와 식물들도 아름답게 꾸며진 곳이었는데 그곳의 입구는 매장 안이 아니라 밖이었습니다. 이곳을 지나다니는 이들을 위한 쉼의 자리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공간이 반가운 듯 모자로 보이는 노년 여성과 중년 남성이 나란히 앉아 쉬고 있었어요. 매장 이용시간 제한, 1인 1메뉴 등 돈을 충분히 지불하지 않으면 이용할 공간조차 줄어드는 도시에 살다 보니 일상이 자주 퍽퍽하게 느껴지곤 했는데, 참 감사하더라고요. 동네에 마음 붙일 가게가 생겼다는 것에 기뻐하며 품 안에 한가득 베이글을 사 들고 가는 길이 즐거웠습니다. 여러분이 동네에서 좋아하는 가게는 어떤 모양인가요? 동네 가게 자랑해 주세요.
☘️무수한 존재들과 함께 살고 싶은, 무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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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여성혐오 #차별금지법
🗳️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 😡 대선 토론에서 여성혐오하는 후보?
- 지난 5월 27일 3차 TV 대선 토론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폭력적인 여성혐오 발언을 했습니다. 이후 비판과 함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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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상대 후보를 비방하겠다는 의도로 여성혐오 발언이 이런 자리에서 나올 줄 몰랐다. TV토론 자리에서 필터링 없이 인용한 이준석 후보는 여성혐오 발언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토론을 누가 듣고 있는지 단 한 번이라도 생각했다면 할 수 없었을 발상이다. 태연하게 이런 발언을 한 후보를 제지하거나 경고하지 못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에게도 상당한 유감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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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 “아이들까지 지켜보고 있는 생방송 토론 현장에서 입에 담기 어려운 발언을 꺼내며 저열한 언어폭력을 행사한 이준석 후보의 폭력 행위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후안무치가 곧 젊음은 아니다. 이 후보는 토론을 빙자한 끔찍한 언어폭력에 책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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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여성의전화 “대통령 선거 후보로서 시민 앞에 선 자리에서 여성 시민에 대한 폭력과 비하의 표현을 그대로 재확산한 작태는 결코 용인될 수 없다. 그 의도가 어떠하였든 간에 오늘의 발언은 시민 모두에 대한 명백한 모욕이다. 우리 사회가 일구어온 최저선의 윤리마저 무너뜨리는 작태이다.”
- ☑️ 5월 29일 기준 이준석을 상대로 국가인권위 진정이 35건이 접수되었어요
- ☑️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2,000명이 넘는 시민들과 함께 정보통신망법 44조 위반, 아동복지법 17조 위반 혐의로 고발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 ☑️ 개혁신당 민원 게시판에도 탈당을 신청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어요
- 📑 차별금지법, 그래서 언제?
- 지난 18일 첫 TV대선토론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물었습니다. 이 후보는 차별을 방치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지만, 현안이 복잡해서 논쟁이 심화되면 당장 해야 할 일을 하기 어렵다고 답했어요. 이에 권 후보는 영원히 못 할 것 같다고 반박했어요. 차별금지법이 우리 사회에 나온 이후 2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뒤에 놓인 법이 되는 상황이에요. 이에 지금 차별금지법이 필요하다고 외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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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안 된다고 말하는 이들이 극우 개신교 세력의 핵심이라는 것이 이미 확인되지 않았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사실상 보수 내지는 극우 개신교와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고백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이 후보의 생각이 없을 거로 보지는 않는다. 그 생각을 적극적으로 밝힌다면 차별금지법 제정에 나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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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 “사회적 합의가 문제라는 분들께는 차별금지법만큼 오랫동안 광범위한 사회적 합의를 형성해온 법안이 또 있었는지 되묻고 싶다. 정부와 국회가 차별금지법을 외면하는 사이에 시민사회의 문제의식은 오히려 높아졌다. 언제부턴가 차별금지법 여론조사에는 3분의 2가 넘는 응답자들이 찬성 의견을 밝힌다. 정치인들이 말하는 ‘사회적 합의’는 ‘안 하겠다’는 것과 정확히 같은 말이다. 정치인들이 정말 하고 싶은 의제가 있는 여론의 지지가 충분치 않다면, ‘설득해서 신중히 추진하겠다’고 하지, 사회적 합의를 운운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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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혜영 민주노동당 공동선대위원장 “정확히 말하자면, 정의당이나 민주노동당이 이 법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먼저 제안하고 스스로 후퇴한 것이다. 지금은 극우 내란 세력으로 전락한 일부 보수 개신교와 재계의 압박에 밀려 민주당이 이탈한 결과이다. 만약 20년 전에 이 법이 제정됐더라면, 2024년의 계엄 사태는 막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 일부 개신교 세력이 성경을 근거로 성소수자의 시민권을 차별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모든 시민의 시민권 또한 차별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 우리도 투표해요!
- 정책을 만들 때, 정치인들이 떠올리는 얼굴이 있을 거예요. 그 얼굴에 당연히 들어가야 하지만 자리가 없다고 느끼는 이들이 직접 목소리 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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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만 명의 이주민・다문화 유권자 있어요. 전국 21개 단체가 뭉친 ‘다문화유권자전국연대’는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이주민 인권 향상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이야기해요
- 🎤 다문화유권자전국연대 “다문화 유권자 당사자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공약을 들고 나서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다문화사회에 맞는 이해를 가진 후보, 다문화사회 정착에 필요한 좋은 정책을 제안하는 후보들에게 적극적으로 투표할 것이다. 민주적 행동을 통해 우리가 사는 지역사회가 조화롭고 다양성이 존중받는 시민사회로 바뀌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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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설 안 3만 명 그리고 시설 밖에도 장애인 있어요. 지난 23일 탈시설장애인이자 활동가들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앞에 모여서 외쳤어요.
- 🎤 이규식 서울장차연 상임대표 “아직도 많은 이들이 장애인의 권리에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기다려라’, ‘나중에 얘기하자’고 말한다. 특히나 탈시설과 최중증장애인의 권리중심노동은 여전히 논쟁의 대상이 되고, 권리 실현을 요구하는 장애시민의 목소리는 혐오와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지하철을 탄다. 이 땅에 살고 있는 장애시민이 어디서든, 어디로든 시민으로 이동할 수 있어야 그 사회를 민주주의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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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문화축제 #전국
🌈 여름은 퀴어축제의 계절
6월, 여름이 되면 퀴어축제가 시작됩니다. 무지갯빛 반짝이는 사람들, 노래에 춤을 추며 자유롭게 거리를 행진하는 풍경. 퀴어축제가 있어 여름이 기다려지는 기분이에요. 축제는 전국 여러 지역에서 열리고 또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그 소식 전해볼게요.
- ❤️ 서울퀴어문화축제 (6/1~6/22)
- 6월에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립니다. 거리에서 행진하는 서울퀴어퍼레이드는 6월 14일 토요일이에요. 서울 남대문로-우정국로 일대 도심을 함께 걸어갑니다. 이미 다양한 부스와 행진 참여 단체들이 소개되었어요.
- 이화여대 아트하우스 모모가 한국퀴어영화제 대관을 갑작스럽게 취소한 일을 지난 레터에서 전했는데요. 이에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이를 인권위에 진정하며 정보공개 청구, 시민사회 연대 등 필요한 조처를 하고 있어요.
- 🧡 대전퀴어문화축제 (6/7)
- 대전에서 작년에 이어 두 번째 퀴어문화축제가 열립니다. 날짜는 6월 7일! 다음 주 토요일입니다. 대전 동구 소제동 카페거리에서 열린다고 해요. 올해의 슬로건은 ‘광장에 나와, 너’입니다. 지난겨울 광장에 나와 민주주의 지켰던 이들을 기억하며 광장의 용기를 축제에 다시 불어넣고자 한다고 밝혔어요. 작년보다 더 많은 단체가 함께 이 자리를 만든다고 하니 기대해요.
- 💛 대구퀴어문화축제
- 2023년 대구퀴어문화축제를 기억하나요. 홍준표 대구시장이 있을 당시 대구시 공무원 500여 명이 동원되어 축제를 막았는데 그 앞엔 대구경찰청이 집회신고에 문제가 없다며 맞서 물리적 충돌이 있었습니다. 이후 축제 조직위는 대구시와 홍 전 시장을 상대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최근 대구지검에선 이 사건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가 없다며 불기소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에 다시 대구퀴어축제 조직위는 목소리 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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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직위 “2023년 축제 당시 대구시 공무원들의 폭력적 저지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에도 보도가 되는 등 전 세계에 알려졌는데도 증거가 충분치 않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검찰의 봐주기식 불기소 처분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헌법에서 보장하는 집회 시위의 자유가 사법부에 의해 계속 도전받고 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감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항고 등을 통해 피고소인들의 책임을 엄중히 묻고, 집회시위의 자유가 모두에게 보장되도록 끝까지 투쟁해 나가겠다.”
- 💚 광주퀴어문화축제
- 3년 만에 광주에서 퀴어문화축제가 다시 열립니다! 2018년, 2019년 그리고 2022년까지 세 번의 행사가 있었지만 지속하지 못했는데요. 작년부터 퀴어/인권 단체들이 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며 힘이 합쳐졌어요. 이는 시민들의 열망과도 이어졌는데요. 실제로 축제 운영 및 진행을 위해 모금펀딩을 했는데 모금 2시간 만에 목표액 500만원을 넘고 일주일 만에 3,500만원, 5월 30일 기준으로는 4,000만원이 넘어가고 있어요. 특히 광주의 5・18 정신과 퀴어를 담은 ‘무지개 화염병’ 굿즈가 인기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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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직위 “화염병은 억압과 불의에 맞서 싸운 1980년 광주시민의 상징이자 평범한 사람들이 가질 수 있었던 마지막 불꽃. 이 화염병의 상징성을 이어받아 성소수자를 억압하는 사회에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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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영 광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성소수자의 존재를 누군가는 외면하고 누군가는 방해하지만, 우리에게는 함께 살자고 손잡아주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누군가가 존재를, 삶을 부정당해서는 안 된다고 여기는 시민들은 우리와 함께 손잡고 노래하고 춤춰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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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고픈 이야기가 있다면 전해줘요
이번 모보이스를 읽고 이야기하고 싶은게 있다면 말해요
당신의 목소리가 당사자의 목소리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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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요란하게 번쩍거리지 않는 식탁을 사랑할 줄 안다. 기쁨을 좋아한다. 뜻밖의 선물 같은 순간을 좋아한다. 드물게 가식 없는 대화를 좋아한다. 감사의 마음을 간직할 줄 안다. 존중이 좋은 것임을 안다. 매일매일 이러한 것들과 함께 살아가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매일매일 사랑과 행복과 이해와 존중과 감사에 둘러싸여 있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온통 저항해야만 하는 이야기에 광범위하게 둘러싸여 있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는 우리에게 피난처가 된다.
<앞으로 올 사랑>, 정혜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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