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의 사이버불링과 직장 내 성희롱 및 성차별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져요. 실제로 청년유니온은 게임업계 노동자 62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이버불링・성희롱・성차별 등 노동권 침해 피해가 88%가 여성이며 20~30대 청년이 90%로 확인했어요. 특히 여성이자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차별을 겪어요.
✦ 사이버불링 피해 겪은 직장인 “직장인 익명 사이트를 통해 과거 행적을 들추어 인신공격을 하는 글이 올라왔다. 또한 페미니즘을 지지한 사람들의 얼굴과 실명을 블랙리스트로 만들어 업계에 다시는 취업 못하도록 공유하겠다는 협박 글도 올라왔다.”
✦ 게임 원화가 “원화가 동료의 개인 SNS를 수시로 염탐하고, 스토킹하며 온라인에 퍼 나르는 사람들이 있었다.”
✦ 게임업계 직장인 “개인 SNS계정으로 ‘강남역 살인사건에 대한 견해를 밝히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이런 사이버불링에 회사까지 동조하는 것이 게임업계의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어요. 피해 직원에게 경위서를 쓰게 하고 개인SNS 검사하고 계약해지 및 해고를 하는 경우도 있어요.
✦ 정화인 전국여성노동조합 디지털콘텐창작노동자지회 사무장 “입사 면접부터 재직 때까지 직원 개인 SNS를 사찰하고 수시로 ‘페미니스트'인지 캐물으며 사내 공지로 ‘페미 직원은 보호할 수 없다'고 당당히 떠벌린다. 페미니즘을 잠깐 토론했다는 이유로 사내 분위기를 망친다며 같이 토론한 남성 직원 대신 여성 직원을 해고한다. 이러한 분위기의 업계에서 여성은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 것에도 움츠러들게 된다. 정부는 모든 창작자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여성혐오적 차별 관행에 대해 실효적 대책을 마련하라.”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이버불링은 주로 약자를 향한다. 남성보다는 여성, 중장년보다는 청년이 그 대상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국가의 보호는 너무나 허술하다…사각지대에 노동자들이 방치되지 않고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게임업계가 몰린 서울・경기 지역부터 특별근로감독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법 개정 등 다양한 조치가 마련되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
✦ 김설 청년유니온 위원장 “사이버불링, 직장 내 성희롱 및 성차별에 노출되어 있는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게임업계에 대한 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요청하는 1만 2,745명의 요구를 무시해선 안 될 것이다.”
이에 게임업계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