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문제에서도 기후위기에서도
“지구 온난화 시대는 끝났다. 지구 열대화 시대가 도래했다. 과학자들에게 분명한 것은 인간이 책임이 있다는 것. 우리는 최악의 사태를 멈출 수는 있다.”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아무리 국가가 리더십을 발휘하고 국제 사회가 합의를 도출해도 결국은 이행하는 주체는 사람이잖아요. 한 사람, 한 사람이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죠…내가 분리수거 조금 더 잘하고 비닐 봉투 안 쓰고, 뭐 이런 게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 라고 얘기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그런 일이라도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더하고 더하고 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 희망의 미래가 보이기 시작하지 않을까" - 최재천 동물행동학자
이 여름, 폭우와 폭염을 마주하며 지구 열대화를 실감했죠. 기후위기로 죽는 인간과 동물을 보며 마음이 아프고 또 두려워졌어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하고요. 이 시기 인간인 우리가 가져야할 마음은 포기하지 않는 마음, 외면하지 않는 마음, 나라도 무언가를 해보는 마음이지 않을까요. 최재천 교수님은 ‘한 사람, 한 사람’이라는 말을 거듭 썼는데요. 정말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가 혐오문제에서도 기후위기에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해요. 우리 모두가 한 사람, 한 사람이 되어봐요.
무수한 존재들과 함께 잘 살고 싶은☘️무수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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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콜센터노동 #이장
📱콜센터 노동자・여성들이 목소리를 냈어요!
최근 ‘2023년 콜센터 노동자 건강권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어요
✦ 설문조사 응답자가 93% 여성, 특히 40대 여성이 60%
✦ 계약직이 45%, 그중 약 75%는 1년 단위 계약으로 불안정함
✦ 법정 휴게시간인 점심시간 1시간도 못 쉬는 경우가 40% 달함
✦ 아파도 병가나 연차 내지 못하는 경우 40%
✦ 우울 등 정신적 질환 겪는 비율도 31%로 일반 노동자 평균 10배
✦ 같은 일을 하는 상담사지만 여성보다 남성의 임금이 14만원 높음
✦ 설문조사 상담사 중 여성 관리직은 7.4%, 남성 관리직은 15.6%
저임금, 성별임금격차 등 콜센터 노동자이자 여성이기에 겪는 혐오까지 참아왔던 목소리를 냈어요!
✦ 김현주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일반지부 수석부지부장 “콜센터에서 일하는 여성 중에는 싱글맘과 가장도 많은데, 월급은 200만 원 남짓입니다. 화장실도 관리자 허락 맡고 다녀와야 하고, 고객 폭언 등으로 업무 스트레스도 크죠. 18년 동안 콜센터에서 일하면서 자궁질환과 방광염으로 고생하거나 여성 암으로 일터를 떠나는 동료도 많이 봤습니다. 건강권 문제, 더는 미룰 수 없습니다."
✦ 이현정 국세청 민간위탁 콜센터 노동자 “감정노동의 가치는 알아주지 않더라도, 사람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은 원청이 만들어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만성 기침에 고통받는 상담사들도 있다. 국세청은 임시방편으로 소형 공기청정기만 2~3대 설치해주고 개선해줬다고 여기고 있는데 어이가 없다.”
더불어 관리업체가 바뀌면서 해고된 콜센터 노동자가 복직투쟁을 하고 있어요. 우리가 연결되어있듯 모든 노동도 연결되어있어요. 같이 관심가져봐요.
🏘️ 전국 이장의 90% 이상이 남성이라니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전국 기초자치단체 130여 곳의 이장 선출・임명 과정의 성차별을 직권조사해요. 21년 기준에 따르면 전국 기초자치단체 이장 약 3만 7000명 중 남성이 90% 이상이에요. 이에 성평등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조사와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해요
✦ 국가인권위원회 “농어촌 지역의 주민 수나 성비에 비해 여성이 과소 대표되는 점을 고려할 때, 지역사회에서 여성의 사회적・경제적 참여를 제한하는 관행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여 이를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 귀농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농어촌 지역의 풀뿌리 자치행정에 여성이 동등하게 참여하지 못하는 관행 때문에 지역사회 내 갈등이 빚어지기도 한다. 이번 직권조사를 통해 이런한 차별적 관행 실태를 분석하고 지역개발 등 지역사회의 활동에 여성 참여 확대 및 성평등 기반 조성을 위한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 문제 같이 지켜보며 여성 이장님이 자연스러워지는 내일을 기대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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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인신매매 #통번역
😡 한국은 인신매매 막는데 소극적이에요
23년 6월, 미국 국무부는 세계 인신매매 등급을 공개했어요. 인신매매란, 성매매・노동력・장기척출 등 착취를 목적으로 유인하거나 폭력을 행하는 것인데요. 한국은 인신매매 2등급으로 감시와 단속이 미흡하다고 판단했어요. 한국은 인신매매에 대해 법과 제도를 소극적으로 대처하며 이주노동자를 단지 값싼 노동력으로만 바라보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죠. 이에 최근 ‘한국사회의 인신매매 실태 진단 및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열렸어요.
✦ 류지호 의정부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상담팀장 “한국은 2년 연속 미국 국무부의 인신매매 보고서에서 2등급 분류됐다. 이주노동자에 대한 노동착취 등 인신매매 근절 노력이 부족했다. 그럼에도 기존 이주노동자 강제노동과 노동착취 등 인신매매적 요소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마련 없이 더욱 취약한 가사분야까지 이주노동자를 도입하겠다는 성급한 발상을 접어야 할 것이다.”
✦ 이한숙 이주와 인권연구소 소장 “근본적인 문제는 어선원 도입과 관리 제도 자체가 강제노동 인신매매를 조장한다는 것이다. 어선원 모집과 도입, 고용 전 과정에서 송출입업체를 배제하고 해양수산부의 역할을 강화해 공공성을 확보하고, 최저임금 차별을 용인하는 최저임금 고시의 특례조항을 살제할 필요가 있다.”
✦ 송두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우리의 국내 사정을 살펴볼 때, 관련 법과 제도가 부재한 속에서 인신매매 피해자 지원활동을 해왔던 시민사회 단체와 전문가들은 한국이 비준한 ‘유엔인신매매방지의정서'를 이행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 등 국내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여 왔다.”
🏥 아플 때 누구나 차별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김나현 이주민 통번역센터 링크(LINK) 센터장은 1995년 베트남에서 산업연수생으로 한국에 왔어요. 그러다 한국인 배우자를 만나 결혼해 자녀도 낳았죠. 그는 2006년부터 이주민 인권단체 (사)이주민과함께 활동가로 일하며 베트남 이주여성의 일상을 돕고 있어요. 최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지자체가 이주민 통번역 지원사업 예산을 절반으로 줄인 걸 비판해요.
✦ 김나현 센터장 “전문적인 치료를 받으려고 링크의 문을 두드렸을 이주민에게 얼마나 아픈지 경중을 물어 통역 지원 대상을 선별해야 한다. 예산 부족 때문에 이렇게 해야 하는 게 가슴 아프다. 동네 병원에서 급성 충수돌기염(맹장염) 진단을 받은 환자가 부산 의료원 등 큰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려고 하다가 통역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부딪칠 수 있다. 아플 때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
자신이 겪었던 아픔을 다른 이들은 겪지 않도록 애쓰는 나현님을 응원해요. 그럼에도 더 나은 일상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보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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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퀴어문화축제 #대구시장 #노프라이드
💥 시민과 싸우는 시장이 있어요
홍준표 대구시장으로부터 시작된 대구퀴어문화축제의 시청 공무원과 경찰 충돌사태, 갈등이 계속되고 있어요.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이 없기 때문인데요.
✦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가 대구시와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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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환희 변호사 “대구시의 위법한 행정대집행으로 조직위는 집회의 자유를 침해받았다. 또 홍준표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속해서 축제를 폄훼하며 모욕했다. 이는 조직위가 겪은 손해이기도 하지만, 성소수자들이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위축시키고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이번 소송은 성소수자가 차별 없이 기본권을 온전히 누리기 위한 소송이다.”
✦ 대구참여연대가 홍준표 대구시장을 경찰의 공무집행방해로 고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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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민 변호사 “홍 시장은 무리하게 행정대집행을 하면서 적법하게 신고된 집회를 방해하고, 대구시 공무원들을 동원해 집회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통제하는 경찰과 무력충돌을 빚으며 경찰의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했다.”
✦ 홍준표 대구시장과 법제처 사이 갈등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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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퀴어문화축제를 정당하게 막았다는 근거로 법제처에서 집회 신고를 해도 도로점용 허가권이 배제되지 않는다는 해석을 받았다고 주장했어요. 허나 법제처는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하기에 법령 해석 요청을 반려했다고 밝혔어요.
대구시 역시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와 대구경찰청장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일반교통방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했어요. 시장이 시민과 경찰을 고발하는 일이라니, 이 사건을 같이 지켜봐요.
🎤 살기 위한 몸부림은 목소리가 되어
‘노프라이드 파티'에 대한 칼럼이 비마이너를 통해 전해지고 있어요. 비마이너는 HIV 감염인에게 높은 약값을 요구하면서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하며 퀴어의 인권을 말하는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를 비판하며 ‘노프라이드' 이야기를 알려요. 지금까지 2개의 칼럼이 올라와있는데요. 그 일부를 전해볼게요.
✦ 나영정(타리) 연구모임POP 멤버・HIV/AIDS인권활동가네트워크 참여 “어떤 약물은 장애인거주시설에, 노인요양시설에, 정신요양시설에 있는 몸을 통제하는 ‘화학적 구속'을 위해 남용된다. 그런데 국가는 시장을 통하지 않은, 처방되지 않은, 쾌락을 위해서 사용되는 약물의 일부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사용자를 악마화하며 단속하고 구금한다. 필수 의약품이고 안전성이 검증된 유산유도제조차 수익성과 안전성을 핑계로 도입하지 않는 정부가 개탄스럽고, 희귀질환을 가졌다고 해서 한 달에 몇억씩 되는 치료제의 가격에 대해서 홀로 감당해야 하는 현실도 받아들일 수 없다. 아픈 퀴어, 빈곤한 퀴어의 삶을 주변화하지 않고, 퀴어가 처한 차별의 문제를 보다 넓은 해방의 지형으로 가져가는 것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일시적으로 형성된 그때의 공동체는 안전의 감각, 보호의 감각, 권리의 감각을 새롭게 만들었다. 퀴어 정치를 갱신하고 확장하는 노력의 가운데 불법화된 존재들의 목소리가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나누며 각자의 생존을 지속하는 노동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 다니주누 성소수자 인권운동 활동가・장애운동 활동가 “나는 젠더퀴어, 나는 HIV감염 당사자, 나는 가난한 성소수자다. 나는 ‘을지로 사람들'이 말하는 ‘멀끔한 성소수자들'과 거리가 멀었다. 그들에게 나는 부끄러운 존재였고 드러내지 않아야 할 다른 이면이었다. 이것은 잊고 있었던, 어쩌면 스스로 외면했던 사실이었다…인권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활동가의 길로 걸음을 옮긴 건 살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그때 나는 스스로 자책했고 작은 방안에서 울고 있었다. 삶이 너무 외롭고 지쳤다. 언제 어떻게 자살할지 생각하는 내가 초라하고 보잘것없었다. 그런 나에게 나도 인간이며 인권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기댄 성소수자의 프라이드엔 정작 내가 없었다…지금은 시간이 꽤 지나서 약 먹는 데에 익숙해졌다. 그러자 이젠 내가 오늘 한 알의 약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헷갈린다. 그 경험은 꽤나 가혹하다. 약을 먹지 않았을 때 느끼는 감정은 죄책감과 두려움에 가깝다. 혹여나 그 약을 두고 외박하게 된다면 더 끔찍해진다. 나는 그 작은 알약 하나에 의존하며 살아가는 삶이 되었다.”
우리는 더 많이 목소리 내야하고, 더 많은 목소리를 들어야해요. 아직도 알지 못하는 이야기가 많아요. 그렇기에 ‘노프라이드’의 목소리는 귀하고 또 필요합니다.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내 목소리도 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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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보이스 읽고 하고픈 말이 있나요?
당신의 감정과 생각, 이야기를 기다려요
당신의 목소리가 당사자의 목소리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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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현실에 안주하고 침묵한다면
변화는 만들어지지 않아요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이 자리에만 머물러 있으면
안 되는 지점에 이르렀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사랑한 내일들>
유선애 인터뷰집 중 예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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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어데즈ㅣMORE DAZZ
광고 및 협업문의 hello@moredaz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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