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사람이 필요하지"
12월이네요. 코로나로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조금씩 약속을 만들고 있어요.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지만, 연말엔 유독 사람이 그리워지곤 하더라고요. 그래서 먼저 만남을 만들기도 하고 반가운 연락에 약속을 잡고 있어요. 그 이유를 생각해보다가 “사람에게는 사람이 필요하지"라는 말을 떠올렸어요. 상처를 받는 것도 사람이지만, 힘을 얻고 위로받는 것도 사람이니까요. 바쁘다고, 쉬고 싶다는 이유로 만남을 미루다가 연말이 되어서야 ‘아이코 중요한 걸 놓칠 뻔했네!’ 이런 기분이랄까요. 당신의 연말은 어때요? 날은 추워도 눈부신 사람들과 함께 따뜻한 날이길 바랄게요.
무수한 존재들과 함께 잘 살고 싶은🌳무수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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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백신불평등 #백신패스
🦠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Omicron)’
오미크론(Omicron)에 대한 소식을 보셨을 거예요. 특히 다른 변이 바이러스 대비 위험한 요소들이 있어 전문가들이 긴장하고 있어요. 주요한 몇 가지를 살펴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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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타 변이 비해 높은 전파력
- 남아공 국립감염병 연구소에서 확진자의 바이러스를 분석해보니 변이 중 거의 대부분이 오미크론으로 나온다고 해요. 이에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빠르다고 예측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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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확인되지 않은 치명률
- 지금까지 오미크론에 감염된 인구가 젋은층이기에 전 연령에게 얼마나 생명에 위협이 되는지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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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아진 백신효과
- 바이러스 변이를 연구할 때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 유무를 관찰한다고 하는데요. 오미크론은 여타 주요 변이의 모양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해요. 이에 전문가들은 백신효과가 낮아질 수 있다고 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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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자체에 대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가 왜 생겨났는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오미크론이 발생한 이유로 주요하게 ‘백신 불평등'을 말해요.
✦ 나라마다 접종 완료율 격차가 크다
- 국가마다 접종 완료율 차이가 큰 편인데요. 미국 59%, 영국 68%, 프랑스 69%, 우리나라 79%이지만, 남아공은 24% 그 주변국인 레소토 26%, 보츠와나 20%, 말라위는 3%이에요.
✦ 선진국의 백신 독점이 문제
- 전 세계 많은 인구가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선진국들의 백신 독점에 대한 비판이 지속되고 있어요. 실제로 주요 20개국이 지금까지 생산된 백신의 89%를 사들였고 앞으로의 물량도 71% 확보했다고 해요.
이에 세스 버클리 세계 백신면역연합 대표는 전세계인 모두를 보호할 수 있을 때에야 변이 바이러스 발생을 막을 수 있다고 언급했어요. 마이클 헤드 영국 사우샘프턴대학 의대 선임연구원도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 불평등의 결과 중 하나라고 지적했어요. 이를 해소하기 위해 남아공은 모더나 백신 복제본을 자체 개발하기로 했어요. 미국은 백신 8백만 분을 남아공에 보냈고, 중국은 10억회 분의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어요. WTO는 백신 제조 기술 관련 지식 재산권 공유와 백신 공급망의 무역 규제 완화에 대해 논의를 해보자고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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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수의 코멘트
백신 불평등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백신 패스’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요. 특히 유럽에서는 이미 수많은 항의시위・집회가 있었어요. 우리나라의 경우 11월 1일부터 백신패스가 적용되었는데요. 미접종자라면 헬스장, 목욕탕, 노래방, 단란주점 등 실내체육시절이나 유흥시설에 입장할 수 없어요. 행사・집회의 경우는 미접종자 포함 시 100명 미만으로 제한하고, 식당이나 카페에서도 미접종자가 최대 4명까지만 가능해요. 이에 대해 백신패스가 적용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에 대한 형평성 논란,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이라는 지적이 있어요. 어려운 상황일수록 정부가 세심하게 국민들과 소통하며 차별없는 현명한 방안을 찾길 관심 있게 지켜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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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경찰 #여성혐오
🤔 사건보다 주목받은 경찰의 대처
최근 인천의 한 빌라에서 층간 소음을 이유로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어요. 그러나 사건보다 경찰의 대처 때문에 화제가 되었는데요. 현장을 이탈했던 A 경위와 B 순경에 대해 부실 대응이라는 비판이 있었어요. 이에 대해 인천경찰청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가해자를 제지하거나 피해자를 구하는 것 없이 현장을 이탈하는 등 부실 대응한 사실을 파악했어요. 결국 이 경찰관 2명을 해임하기로 했죠. 이에 책임지고 인천경찰청장 역시 사퇴와 동시에 경찰을 퇴직했어요. 이 사건의 문제는 경찰의 부실 대응이었는데요. 그런데 왜 여경이 이슈가 되었을까요?
👮 왜 애꿎은 여경에게 그럴까요?
그 이유에 대해 짚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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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의 현장을 단편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문제
- 30년간 일해온 박미옥 전 경정은 다양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경찰의 현장을 힘의 논리로만 보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해요. 범인을 잡을 때 물리력을 사용할 때와 설득을 해야 할 때 등 상황에 따라 다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여경이라 제압하지 못했다는 시각이 위험하다고 짚었어요. 이에 대해 현장에서 일하는 경찰들 역시 성별 문제가 아니라 대처 능력의 문제라며 이를 보완할 교육과 훈련,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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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그대로 받아쓴 언론
- 마경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언론에서 그대로 기사화한 것을 지적해요. 이 잘못된 기사가 다시 커뮤니티에 유통되면서 여경 혐오 담론을 만들었다고 비판해요. 이은애 양평경찰서장 역시 사실 확인도 없이 논란을 기사화한 뒤 나중에 여경 문제가 아니었다는 식으로 정리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어요. 덧붙여 이 배경에는 여성 혐오와 갈등의 프레임이 있다고 지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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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수의 코멘트
“여경 무용론이 불거질 때마다 여성 경찰관의 존재를 정당화해야 하는 질문들이 쏟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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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애 양평경찰서장의 말이에요. 그는 과거에도 경찰이 실수하거나 진압에 실패한 적이 있었지만 단 한 번도 남성 경찰의 문제로 얘기된 적은 없었다고 말해요. 여성이든 남성이든 그냥 경찰관으로서의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어요. 또한 이처럼 왜곡된 비난으로 인해 경찰관 역시 현장 대응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고, 직업에 대한 만족감이 떨어진다고 해요. 이는 곧 시민들의 안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겠죠. 이에 우리는 자극적인 이슈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고, 이 이야기가 혐오를 만들어내고 있지 않은지 살펴봐야 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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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혐오광고 #찬반토론회
😡 서울 한복판 대형 전광판에 퀴어 혐오광고가 나왔어요
안타깝게도 서울뿐 아니라 부산 등 전국 7개 지역에 노출되었다고 해요. 이런 혐오광고를 진행한 곳은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는 단체인데요. ‘동성애 가르치는 차별금지법/평등법 아웃’이라는 혐오표현과 함께 퀴어혐오 내용을 광고로 사용했어요. 정말 화가 나는 일이죠. 이는 사전 심의 절차가 없는 전광판 광고의 법령상 허점을 이용한 것으로 보여요. 지금도 이 혐오광고가 나오고 있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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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요. 이제는 광고가 내려갔어요
혐오광고에 대한 기사와 민원을 접수한 송파구청과 종로구청은 전광판 관리자에게 광고를 내리도록 조치했어요. 종로구청은 사회적 차별과 편견을 강화시키는 내용이니 광고 내용을 면밀히 심의하고 광고 게재를 보류해주기 바란다고 공문을 보냈어요. 송파구청은 행정안전부에 적절성 여부를 문의해 인권침해요소를 전해받고 중단을 요청했다고 해요. 이에 대해 혐오광고를 한 단체는 민원을 넣은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퀴어혐오에 힘을 실어준 일이 최근 있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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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차별금지법/평등법 찬반 토론회였어요
이는 민주당이 주최한 찬반 토론회로 시작 전부터 참석자 구성을 두고 차별의 피해자와 가해자를 한자리에 둔 모양새라고 비판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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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혜영 정의당 수석대변인 “민주당이 사회적 합의 상대로 지목한 게 다름 아닌 동성애 혐오자들이라는 게 참담하고 분노스럽다”
✦ 임자운 인권활동가・변호사 “지금 어떤 주장을 국회 공론장으로 끌어들인 건지 다시 한번 생각하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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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해당 토론회에서는 퀴어 혐오발언이 쏟아졌어요. 이에 대해 참석자였던 이종걸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대표는 성소수자를 법의 보호에서 배제하라는 반인권적 주장에 대해 민주당은 어떤 입장인지 전혀 밝히지 않고 찬성과 반대 동수로 토론자를 구성했다고 비판했어요. 이에 민주당은 야당인 국민의힘에 책임을 물으며 진지하게 법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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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수의 코멘트
우리가 어떤 이야기에 마이크를 줘야 하는지 중요한 부분을 짚어준 이슈였어요. 모어데즈 뉴스레터에서는 더욱 우리의 자리를 만들고 전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그런 의미에서 레터를 읽고 떠오른 경험이나 이야기가 있다면 언제든 전해주세요. 당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곧 혐오이슈를 당사자의 시선으로 전하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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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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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순 “읽고 나면 마음이 데워지는 것 같아요.나와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그런 희망이 느껴진달까!”
🐿여름도토리 “저는 모어데즈의 섬세함, 신중함, 다양함에 그 균형을 잡아가는 중 같아요.”
롤링페이퍼에 남겨주신 이야기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고민해야할지 힌트를 얻고 있어요. 좋은 점, 아쉬운 점, 가볍게 드는 생각 뭐든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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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누군가를 만나
무언가를 나눈다는 것.
세상은 참 신기하고 아름답다.
벌새, 김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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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어데즈ㅣMORE DAZZ 광고 및 협업문의 hello@moredazz.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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