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다면 외면하지 말아요 우리
5월 17일은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 7주기이자 성소수자 혐오반대의 날이에요. 우리 사회에 이름 붙여진 날이 있잖아요. 여성의날, 어린이날, 장애인차별철폐의날, 세월호 참사, 10.29 참사 등이 떠오르죠. 마음 아프게도 이름 붙여진 날은 슬픔을 품고 있어요. 우리가 겪은 그날의 상처에 이름 붙이고 기억하고, 아픔을 느끼며 더는 이런 고통이 없도록 목소리를 내는 날이 된거죠. 어떤 이들을 힘든 일은 그냥 묻고 지나가라고 말해요. 그런데 너무 아픈 일일수록 마주하고 잘 이해하고 충분히 아파야 지나갈 수 있는거 같아요. 그 과정이 어렵지만 그래야 비슷한 일을 막을 수 있고 우리가, 세상이 달라지는 변화를 만들 수 있어요. 그러니 가능하다면 외면하지 말아요 우리. 개인의 슬픔도, 세상의 아픔도 마주하고 기억하고 할 수 있는 일을 해봐요. 혼자서는 힘든 일이니까 여기서 같이 해요!
무수한 존재들과 함께 잘 살고 싶은☘️무수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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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살인사건7주기 #여성혐오
🕯️ 5월 17일,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 7주기
이날을 맞아 시민들과 여성단체가 목소리 냈어요. 떠나간 이를 추모하며 여성혐오와 성차별을 비판해요.
✦ 류현아님 “내가 살아온 7년은 피해자가 살지 못한 시간. 피해자가 당연히 가지고 누려야할 것을 빼앗긴 게 너무 분하다. 20대 때는 분노를 쏟아내고 불타올랐었다면, 서른이 된 지금은 (페미니즘을) 어떻게 삶과 잘 융화시킬지 더 고민한다. 다른 누군가에는 지금 그런 순간일 것이다.”
✦ 배지은님 “7년 전 23살이면, 뭔가를 성취할 수 있었을 만한 나이는 아니었잖아요. 그래서 피해자가 아쉬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네 삶은 그 자체로 소중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네 삶으로 인해 많은 여성들이 사는 곳이 더 좋은 자리가 돼가고 있다는 말도요.”
✦ 박지아 서울여성회 부회장 “현 정부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이야기하며 대놓고 ‘여성' 지우기에 박차를 가하는 동안 여전히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공격받고 목숨을 잃는 여성들이 있음을 환기하고, 거대한 백래시에 맞서 젠더 폭력을 끝장낼 연대의 힘을 모으자는 취지로 오늘 행사가 기획되었다.”
✦ 오은선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이 자리에서 다시 단결을 외친다. 우리가 바로 옆의 당신에게 힘이 되어주어야 한다. 혐오를 포용으로 이겨내자.”
😡 사라져야 할 피해자다움와 2차 가해
최근 국가인권위원회는 ‘형사사법분야 법집행 공무원의 성인지 조사'와 ‘젠더폭력 관련 판례 분석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어요. 이번 조사는 경찰, 검사, 수사관 등 총 460명과 판례분석으로 이뤄졌어요. 이를 통해 성폭력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 피해자다움을 요구하거나 위협적이거나 모욕적인 신문으로 2차 피해가 발생한다는 문제가 다시 한번 드러났어요.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목소리 냈어요.
✦ 최란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이런 인식도 피해자의 진술을 왜곡하거나 진술 자체를 믿지 않게 하는데 영향을 많이 미친다. 상담소의 작년 상담 통계를 보면, 불송치 처분 통지를 받은 경우 그 이유가 ‘피해자다움' 등 성폭력에 관한 통념에 근거한 비율이 32.4%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 윤정숙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성인지 감수성이 평균에 못 미치는 비율이 꽤 높다. 경찰 내부에서도 전문성이 떨어지는 사람이 수사를 무리하게 진행하다 2차 가해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여기서 말하는 전문성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에 대한 이해, 피해자가 겪는 트라우마에 대한 이해 등이다…전체 법집행 공무원 중 저조한 성평등 인식을 가진 사람들을 변별해서 각 소집단에 특화된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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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수의 코멘트
경향신문 플랫과 엠네스티에서 목소리 내는 여성들에게 주목하고 알리고 있어요. 특히 플랫은 ‘싸우는 여자들' 기획기사를 전하며 이렇게 말해요.
“싸우는 여자들이 있습니다. 싸움의 대상은 노동환경이나 성차별적 편견만이 아닙니다.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려 싸우고, 모든 것을 태우는 불꽃과 싸우고, 잊혀져가는 기억과 싸웁니다. 우리의 삶은 어쩌면 항상 싸움의 연속입니다…싸우는 과정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목소리 내는 사람이 외롭지 않기 위해 관심갖고 들어주는 사람, 고개를 끄덕이며 응원하는 사람이 필요해요. 누구나 목소리 내는 사람이자 듣는 사람이니 몇분의 이야기 전해볼게요.
📝[플랫/싸우는 여자들] 이주민 나현씨는 악착같이 한국어를 배웠다
🎥[엠네스티/젠더불평등을 폐지하라, 여가부 말고!]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집행위원 ‘한희’의 목소리 (3분)
엠네스티에서는 이번 캠페인과 함께 온라인 액션으로 서명을 받고 있어요. 함께 참여해 목소리에 힘을 더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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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퀴어축제
🏳️🌈 5월 17일, 성소수자 혐오반대 외치는 날
5월 17일 성소수자 혐오반대의 날을 맞아 대구지역 시민단체와 정당이 뭉쳐 혐오에 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냈어요!
✦ 배진교 무지개인권연대 대표 “성소수자에게 정말 슬프고 가슴 아픈 기념일이 오늘이다. 세상에 성소수자를 향한 혐오가 얼마나 많길래 이런 기념일까지 만들어 혐오를 중단하자고 외치겠느냐"
✦ 김도형 전교조 대구지부장 “학교에서는 여전히 양성평등 교육만 고집하고 성평등이라는 말만 들어가도 경기하듯이 반응한다. 교육부는 지난해 교육과정을 개정하면서 성평등이나 성소수자라는 내용들을 삭제했다. 교육은 사회적으로 합의된 것만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교육을 통해 합의를 만들어 가야 한다.”
✦ 신원호 기본소득당 대구시당위원장 “기본소득당은 혼인하지 않아도 함께 살며 돌보고 부양한다면 가족으로 인정하자는 ‘생활동반자법'을 발의했다. 전통 가족에게서는 당연한 권리가 누군가에게는 차별적으로 작동하는 것이냐는 수많은 질문에 평등으로 답하는 것이다.”
✦ 시위 참가자들 “개인이 다양한 욕망으로 다양한 이유로 가족을 꾸리려고 할 때 정책 결정자는 개인의 욕망이 실현될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가족구성권 입법은 한국의 민주주의가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걸음이다.”
엠네스티에서도 이 날을 맞아 <미워해도 소용없어> 캠페인을 만들었어요. 다채로운 이들의 목소리를 담은 3분 내외의 짧은 영상이 하나씩 올라오니까 같이 관심있게 봐줘요.
❤️ 연대를 외쳤던 순간을 떠올리며
서울시가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사용을 거부해서 비판받고 있는데요.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 회의 속기록에 성소수자 혐오발언이 다수 확인되었어요. 이에 최근 10개 대학, 20개 학생단체가 뭉쳐 ‘서울퀴어퍼레이드 서울광장 사용불허 규탄 대학가 무지개 행진 기획단'을 만들고 목소리를 냈어요.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구 인근에서 무지개깃발을 흔들며 행진했죠.
✦ 서울대 성소수자 동아리 큐이즈 학생 대표 “우리는 매일매일 지워진다. 퀴어로서의 자긍심을 개방적인 공간에서 나눌 수 있는 하루마저 서울시가 혐오 여론을 등에 업고 박탈했다. 성소수자의 자리는 모두를 위한 공간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한 근거가 무엇이냐.”
✦ 권소원 기획단 대표 “우리는 시민이 아니고, 보여져서는 안 되는 존재냐. 타격을 입은 친구들이 많았다.”
✦ 연소님 “혐오적 행정에 가로막혀 거리에 나오게 되니 씁쓸하다. 작년 퀴퍼에서 서울광장을 한 바퀴 돌며 연대를 외쳤던 순간을 떠올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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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반려동물집단학살사건 #동물원 #동물권
⚖️ 양평 반려동물 집단학살 사건, 동물학대 최고형 징역 3년을 선고받았어요!
✦ 박종현 수원지법 판사 “피고인은 반려동물 번식 농장에서 상품성이 떨어진다고 버려진 개와 고양이를 수거해 사료와 물을 주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했다. 학대 내용과 그 정도, 개체 수, 피해 동물의 고통을 고려할 때 그 죄책이 매우 중하다. 피고인을 법정 최고형에 처한다.”
이에 대해 동물단체들은 법정 최고형 판결이 의미있으면서도 범죄에 비해 낮은 형량이라며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 동물권단체 케어 “징역 3년형은 매우 심각한 동물학대범죄에 비해 낮은 형량이라는 지적이 계속 있어왔지만, 그마저도 선고된 경우가 없었다. 법정형이 상향되기 위해서는 실제로 징역 3년이 선고되는 사례가 축적되어야 한다… 근본 원인인 번식산업의 전면 폐지를 계속 요구해 나갈 것이다.”
해당 사건에 대해 피고인에게 개와 고양이를 넘겨준 농장주 등 3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해요. 중대한 사건이 합당한 판결과 처벌로 마무리되는 같이 지켜봐요.
🐒 동물원과 전시・체험시설에 사는 동물들이 고통받고 있어요
✦ 서울대공원에서 지난 5년간 죽은 동물은 약 700명이에요. 그중 자연사는 23%뿐 질병과 외상으로 대다수 동물이 죽었어요
✦ 동물원 동물들은 스트레스로 인해 같은 자리를 맴돌거나 벽을 치는 등 정형행동을 보였어요
✦ 전시・체험시설 동물들 중 10%는 맨눈으로도 확인되는 피부질활이나 상처, 이상행동 보여 치료가 시급해요
✦ 전시・체험시설 동물들 중 제대로 된 마실 물을 받은 동물은 약 40%정도, 대다수는 오염된 물을 받거나 아예 물그릇 조차 없어요
이에 전문가들은 서식 환경 기준을 맞춰주고 야생에서의 행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해요. 궁극적으로 동물원 및 전시・체험시설의 단계적인 개선과 동물을 구경거리로 바라보는 공간이 사라져야 한다고 이야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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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보이스 읽고 하고픈 말이 있나요?
당신의 감정과 생각, 이야기를 기다려요
당신의 목소리가 당사자의 목소리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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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는 마음을 돌보는 슬픔의 상상력에 기대어
나의 마음에 타인의 자리를 만들곤 했다
<슬픔의 방문> 장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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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어데즈ㅣMORE DAZZ
광고 및 협업문의 hello@moredaz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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