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더 좋은 일이 생길거라 믿어볼까요
당신은 낙관주의자인가요? 비관주의자인가요? 최근 읽는 책인 <자존가들>에서 옌스 바이드너 심리학자는 이렇게 말해요.
“낙관주의는 아직 현실화하지 않은 일을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는 능력입니다. 만사가 잘될 수 있다는 약속을 믿는 것이죠. 제대로 진화한 낙관주의자는 인간의 삶이 연약하고 깨어지기 쉬우며 삶엔 고통이 따르고 그 고통이 매우 빈번하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다만 그중 스스로 해결 가능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 뿐입니다. 문제는 어디서든 돌출될 수 있어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난관을 보지 말고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기회를 보세요.”
과거의 저는 확실히 비관주의자였어요. 매번 최악을 상상했어요. 그래야 실패해도 크게 실망하지 않을 거라고, 그게 나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여겼죠. 최악을 생각하며 항상 그걸 위해 준비하고, 계획하고, 플랜 B・C・D를 마련해야 했어요. 그 대비가 될 때까지 계속 생각을 붙잡고 파고들었어요. 그러다 보니 저의 생각지도에 고속도로가 생기더라고요. 어떤 일에도 부정적인 점을 크게 바라보고 쉽게 불안해했어요. 이를 알아차리고 조금씩 지도에 다른 길을 만드는 노력을 해왔어요. 지금은 새싹 낙관주의자가 된 거 같아요. 모든 걸 통제하려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걸 해보는 것에 의미두며, 자책하는 습관을 내려놓고 있어요. 책의 문장을 읽으며 더 낙관주의자가 되고 싶어졌어요. 당신은 어때요? 우리 다가올 내일은 더 좋은 일이 생길거라고 약속하고 믿어볼까요.
무수한 존재들과 함께 잘 살고 싶은☘️무수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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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주거권
🕯️ 경기도 포천시 농장에서 이주노동자가 사망했어요
지난 4일,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돼지농장에서 일하던 ‘분추 프라바세낭'님이 인근 야산에서 주검으로 발견되었어요. 그는 태국에서 와 10년 가까이 해당 농장에서 일해왔어요. 경찰은 그가 일했던 돼지농장 주인을 시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죽음의 이유를 조사하고 있는데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타살 정황은 없다고 1차 구두소견을 냈고, 노동당국은 열악한 근로・거주 환경이 죽음과 연관있는지 살펴보고 있어요. 특히 이번 사건으로 다시 한번 심각한 이주노동자의 생활공간 문제가 드러났어요. 그가 지내던 곳은 축사 안에 있었는데요. 돼지 사육장과는 얇은 시멘트벽으로 분리되었어요. 축사 곳곳엔 죽은 돼지가 비닐로 덮여있었고, 생활공간 역시 악취와 쓰레기로 가득했다고 해요. 때문에 류현철 일환경건강센터 센터장을 분뇨에서 발생한 황화수소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어요.
🗯️ 이주노동자의 죽음 이후
✦ 포천시는 이주노동자 사망사고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어요
정덕채 포천시 부시장은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어요. 이 자리에서 사망자에 대한 장례 절차와 유가족 보호 등을 지원하도록 결정했어요. 더불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주노동자 생활 환경개선과 주거환경을 확인하는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해요. 또 이주노동자의 인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축산업외국인근로자 인권 및 지원조례'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어요.
✦ 경기도에선 이주노동자 전용 공공시숙사 시범사업을 논의 중이에요
이 정책이 추진되도록 노력한 김완규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최근 오마이뉴스에서 인터뷰했는데요. 그는 현장을 살펴보며 이주노동자 숙소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해요. 더불어 지역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주노동자를 인정하며, 그들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환경 개선에 계속 노력하겠다고 답했어요.
✦ 이주노동자를 위해 고용허가제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해요
김달성 포천이주노동자센터 대표는 분추님이 일하던 돼지농장을 가보곤 이렇게 말했어요. ‘코를 찌르는 냄새와 유독가스에 숨을 못 쉬었습니다. 1분도 못 버티고 나온 공간에 사람이 살았다니' 그는 2018년부터 이주노동자센터를 만들고 고용노동부에 개선책을 요구해왔어요.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이주노동자 70%가 움막 같은 불법 가건물에서 살고 있다고 해요. 때문에 고용주의 승인이나 동의 없이 직장을 옮기지 못하는 고용허가제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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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수의 코멘트
분추님은 월급 180만 원 중 150만 원을 매달 아내 마리님에게 보냈다고 해요. 남은 돈을 과일, 커피, 담배 두 갑, 휴대전화 요금을 내며 지내왔죠. 그의 하루하루가 어땠을지, 10년이라는 세월이 너무도 커다랗게 느껴져요. 우리 살아가는데 필요한 돈과 일, 이게 다 무엇일까요? 특히 일하다가 죽는 이들의 사건을 마주하면 살기 위해 돈이 필요하고 돈을 벌기 위해 일해야 하는 구조가 무척이나 이상하게 느껴져요. 허황된 질문일 수 있지만, 왜 돈 없이・일하지 않고 살 수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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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개집단학살사건 #동물권교육
🏚️ 양평 개 집단학살사건은 역대 최악의 반려동물 학살이에요
지난 모보이스에서 경기도 양평에서 발생한 약 1,200명의 개 집단학살사건에 대해 전했었죠. 이후 양평지역 주민들이 뭉쳐 강력한 처벌과 반려동물 번식장 규제를 요구했어요.
✦ 양평 개 집단학살사건 주민대책위원회 “이번 사건을 역대 최악의 반려동물 학살로 규정한다. 피의자의 범죄 행위는 물론 피의자에게 동물을 넘긴 번식업자 등 공범에 대한 수사도 철저히 해야 한다. 이번 사건의 궁극적 책임은 반려동물 생산판매를 관리하는 농림축산식품부에 있다. 농식품부는 반려동물 생산과 판매 과정에서 쓸모없어진 동물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조사한 뒤 이 같은 동물학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책을 내놔야 한다.”
✦ 김하율 양평동물보호모임 대표 “진열장에 놓인 동물뿐만 아니라 판매되지 않는 동물까지 모두 보호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양평군청 앞 시위 자리엔 지역주민 30여 명과 양평군의원, 정의당, 녹색당, 카라 등이 함께해 힘을 보탰어요. 이들은 양평군수와 면담을 요구하며, 죽은 개들을 위로하기 위한 위령제도 준비한다고 해요. 현재 피의자는 구속된 상황이에요. 앞으로의 수사에도 관심 가져봐요.
📖 동물학대를 막기 위해 동물권 교육도 필요해요
✦ 카라는 동물권 교육에 진심이에요
- ‘카라에듀' 홈페이지를 통해 동물권 교육활동과 학습자료를 나누고 있어요. 카라는 동물이 처한 현실과 동물의 권리를 더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며 공감을 이끌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동물과 인간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걸 깨달을 때 우리가 더 많은 사회적 약자와의 연결감 역시 회복할 수 있을거라 이야기해요. 여기 동물권 학습지도안을 직접 제작해 나누고 있어요. 필요한 분들은 살펴봐요.
✦ 비거니즘을 교육하는 교사들이 있어요
- ‘비건교사 나는냥' 모임이 있어요. 이곳은 2021년 만들어져 초・중・고등학교 현장에서 생태전환교육을 실천하고 있다고 해요. 이들을 최근 경향신문에서 인터뷰했는데요. 그 이야기 일부를 전해볼게요.
- 송현민 교사 “여성학을 공부하고 있는데, 여성을 이야기할 때도 장애 여성, 청소년 여성, 이주민 여성, 성소수자 여성 등 다양한 정체성이 교차해 차별받는 지점을 이야기한다. 모든 측면을 고려하니 결국 동물권・종차별까지 도달했다.”
- 고지연 교사 “현장에서는 나 혼자 덩그러니 놓여 있을 때가 많았고, 내가 포기하면 나만 알고 아무도 몰라서 포기하기가 너무 쉬웠다. 혼자서는 지속가능하기 어려운데, 단체카톡방에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 나를 지켜봐주고 칭찬해주는 상냥한 감시자가 생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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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임금격차 #성차별
💣 한국은 27년째 성별임금격차가 가장 큰 나라예요
한국은 1996년 OECD 가입 후 27년 동안 성별임금격차 1위입니다. 지난 2021년 기준, 한국의 성별임금격차는 31.1%예요. 이는 남성이 200만 원을 받을 때, 여성은 137만 8000원을 받는다는 걸 보여줘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가족부는 범정부 여성인력양성협의체를 운영하겠다고 밝혔어요.
✦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여가부를 비롯한 범정부적인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성별임금격차 현황을 발표하고 범정부 여성인력양성협의체 구성・운영을 통해 여성고용의 질적제고를 추진하겠다.”
🧑🏭 여성 노동자라는 이유로
최근 경향신문 특별기획팀은 우리나라의 심각한 성별임금격차 원인을 데이터로 뜯어보며 기획기사를 내놓고 있어요. 그중 일부를 전해볼게요.
✦ 문제는 간접차별
- 대놓고 남성만 뽑는다고 말하거나, 여성이 싫어서 안 뽑았다고 답하는 회사나 기관은 없어요. 허나 직접차별이 아닌 간접차별이 존재하죠.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차별하는 주체가 차별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차별의 결과가 이어지는 것이 간접차별이라고 설명해요. 실제로 한국가스안전공사, 신한은행, 하나은행은 여성 지원자를 떨어뜨리고자 면접 점수를 조작해 문제가 되었죠. 해당 기획기사에서는 간접차별의 사례를 데이터로 확인해나갔어요.
- 공공기관 중 간접차별 의심 기관이 10곳 중 3곳
- 면접 응시자 성비와 최종 합격자 성비를 비교했을 때, 여성의 비중이 낮아진 기관은 약 57%로 절반 이상
- 상관관계를 보면 기관의 남성 비율과 평균 임금이 높은 기관일수록 채용에서 남성을 선택하는 경향(상관계수 0.75, 1에 가까울수록 관련이 있음)이 나타남
- 공공기관 면접 성비, 최종합격 성비 데이터가 없는 곳도 많아 문제
✦ 같은 일을 해도 임금차별
- 한국은 같은 사업장에 같은 직종・직무에도 성별간 임금격차가 심해요. 이에 대해 김난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여성의 경력단절과 저임금 업종에 여성이 많아서 성별임금격차가 난다는 건 오래된 해석이라고 말해요. 특히 20대 임금격차는 성차별이라는 연구들이 있어요.
- 2019년 김창환 캔자스대 교수는 한국고용정보원의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를 분석해 같은 대학, 같은 전공 출신이라도 성별임금격차가 나타난다고 밝혔어요. 이에 경력단절 이전부터 성차별로 인한 성별소득격차가 나타나 이를 개선할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어요.
- 2017년 유정미 성공회대 교수는 신규 채용자도 성별 임금격차가 나타난다고 분석했어요. 여성 대졸자는 남성에 비해 약 20%p 낮은 임금을 받으며, 4년제 대졸자 여성의 월평균 임금이 전문대 졸업자 남성의 임금보다 낮아요. 이에 여성의 임금에 학력보다 성차별이 더 작용한다고 밝혔어요.
✦ 여성이라 선발하지 않는 생산직 일자리
- 현대자동차 생산공장 기술직 공개채용에서 여성을 선발한 적이 없어요. 허나 현대차 공장엔 300여 명의 여성 노동자가 있어요. 이들은 사내하청 소속이었다가 불법파견 판결로 정규직이 된 인원이에요. 정규직 여성은 뽑지 않으면서 하청업체에 많은 여성 노동자들이 있었던 이유는 낮은 임금 때문이었어요. 싼 임금에 협상력이 없고 해고도 쉬웠기 때문이죠. 이 문제에 대해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은 여성은 일할 수 없다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지원하지도, 선발하지도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해요. 실제로 현대자동차 미국 앨리배마 공장에는 여성 노동자가 약 36%예요. 올해 10년 만에 현대차 생산직 신규 공개채용이 열려요. 지원 자격은 고졸 이상, 연령・성별 무관. 이번 채용엔 성차별 없이 여성이 합격할지 같이 지켜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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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번째 레터 축하합니다 :) 항상 제가 생각해보지 못한 관점을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해요!
내가 하는 일들이 언젠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살고 있는🌲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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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님은 낙관적인 사람이군요! ‘언젠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는 말이 참 좋아요. 100번째 보낸 모보이스 축하해줘서 고마워요. 기회가 된다면 생각해보지 못한 관점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 싶어지네요. 좋은 자리 만들어볼게요!
☘️무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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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악 무수님 ㅠㅠ 다리 다치셨다니 슬퍼요ㅠㅠㅠ 사실 저도 운동하다가 햄스트링에 무리가 와서 한동안 다리가 말썽이었거든요. 한쪽 다리만 그런 건데도 어찌나 신경 쓰이는지.. 아픔은 도무지 익숙해지질 않네요! 무수님 푹 쉬시고 얼른 다시 머리서기 할 수 있기를요!!
💖헤헤 누굴까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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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누군지 알지요! 운동하다가 다쳐서 고생하셨군요. 저도 이번에 그 경험을 해보니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아픔은 도무지 익숙해지질 않는다'는 말은 아픈 몸에 대해 이야기 나눈 라이츠에서도 나왔던 말이에요. 홀로 아픔을 겪어내는 존재가 더 외롭지 않도록 곁에 있는 사람들이 되기로 해요. 우리!
☘️무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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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모보이스 읽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보내줘요
당신의 이야기가 당사자의 목소리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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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언젠가 분명 한국의 대통령이 눈물을 흘리며
변희수의 죽음에 사죄의 연설을 하는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 김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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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어데즈ㅣMORE DAZZ
광고 및 협업문의 hello@moredaz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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