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순간이 찾아오길 기다려요 이번 레터는 가을과 무수가 전합니다💌
🍁 가을ㅣ말과 몸이 만나는 자리에서 평화를 상상하고 실천해왔어요. 평화교육을 진행하며, 무언가를 바꾸고 싶다는 마음보다 함께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더 오래 움직인 사람
☘️ 무수ㅣ무수한 존재들과 함께, 잘 살고 싶어 활동명을 짓고 모어데즈를 만들었습니다. 누구나 존재 그 자체로 무사히 살아가길 바라며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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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두려워하는 일은 낯선 남성를 마주하는 일이에요. 특히 어려워지는 건 내 집, 내 공간을 열어야하는 상황에서 낯선 남성이 있는 상황이죠. 생각보다 문을 여는 일은 일상에서 자주 일어납니다. 택배를 받을 때, 문 앞에서 경비소장님이 똑똑 두드릴 때, 집 수리를 위해 기사님을 만날 때. 너무 사소하고 일상적인 일에도 두려움이 생겨나, 더 많은 에너지를 내고 애를 써야하는 경우가 생기는거 같아요. 이런 저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가족과 가까운 사람들을 볼 때면 마음이 더 힘들어지죠. 최근에도 비슷한 일이 있어서 마음을 물어봐주는 친구에 기대어 말하곤 울어버렸습니다. 나를 지키고 싶기에 드는 마음이지만, 별일 아닌 것이 큰 일이 되고, 사람을 경계하게 되는 일이 자주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는 건, 나의 두려움을 말하는 일 그리고 도움을 준다는 사람의 도움을 받는 일이에요. 혼자가 힘들다면 함께할 이들을 곁에 두고 도움을 주고받기를 바라요. 그 경험들을 무사히 겪어내고 나면 언젠간 낯선 남성을 만나는 일이 힘들지 않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차별적인 혐오문제를 마주함과 동시에 낯선 사람을 경계하지 않고 온전히 맞이할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오길 기다려요.
☘️ 무수한 존재들과 함께 잘 살고픈, 무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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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임신중지 #여성혐오
🕯️문단 내 성폭력 고발자였던 현진님의 죽음
김현진님이 17살이었던, 2015년 시 강습으로 알게된 박은성 시인으로부터 여러 차례 성희롱을 겪었습니다. 이를 이듬해인 2016년, 용기내 미투로 세상에 알렸습니다. 문단 내 성폭력 고발자였습니다. 그러나 가해자 박은성은 사건을 왜곡하고 현진님의 주민등록증 등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올리며 무고를 주장하며 2차 가해를 했어요. 여기에 일부 언론, 누리꾼도 붙어 가해가 커졌습니다. 현진님은 가해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미투 폭로 7년만인 2023년 대법에서 징역 1년 8개월 실형이 확정되었습니다. 이후 현진님은 사건을 마주하고 또 지나며 일상을 살아갔습니다. 아래는 현진님이 남긴 일부의 문장이에요.
- ✨“경향신문에서 한면 꽉 채워 지면 기사를 냈다. 2017년도 박진성이 날 고소 협박한다며 본인이 성범죄자가 아니라고 하는 손바닥만한 신문기사를 찍어 보낸 적이 있었다. 문득 그때가 생각난다. 박진성은 결국 언론의 철장에까지 갇히게 된 것이다.”
- ✨“인생에서 재판이라는 것이 없어진 첫 해. 성폭력 고발 이후로 시를 읽을 수 없었던 내가, 재판 중에 연대자분께 선물 받았던 시집들을 이제야 읽을 수 있게 되었다.”
4년간 이어진 재판에서도 2차 가해를 겪으면서 현진님은 숨거나 피하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던 시를 읽지 못했지만 피해자가 문서로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며 피해 사실을 말했습니다. 멋지고 아름답고 빛났던 현진님은 지난 4월 17일, 28살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그를 추모하며 많은 사람들은 목소리를 냈어요.
- 🎤 이은 변호사 “짧았지만 빛나고 뜨거웠던 98년생 김현진님의 작별을 전한다. 김현진님은 박진성 시인으로부터 청소년 시절 피해를 입었고 이후 악질적인 2차 피해에 장기간 시달렸다. 그래도 김현진님은 용기있고 총명한 청춘이었고, 그가 낸 용기에 아주 많은 여성들이 함께 손잡고 직진해 사필귀정을 이루었다.”
- 🎤 추모글을 남긴 황수경님 “긴 싸움 동안 보여준 용기 하나하나가 다른 여성들이 피해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다른 성폭력 피해자들이 희망을 느끼도록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 🎤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고 김현진은 2016년 #문화예술계_내_성폭력 해시태그 운동으로 박진성 시인으로부터의 성폭력 피해를 공론화한 이후 법정에서, 인터뷰에서, 온라인에서 피해 경험자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전했다. 김현진님의 용기 있는 말하기와 성폭력 피해경험자들과의 연대는 한국 사회에 균열과 변화를 가져왔다. 성폭력이라는 부정의에 뜨겁게 저항했던 김현진님을 기억하겠다.”
#강남역여성살해사건10주기 #낙태죄헌법불합치7년
📢 지금 여기서 목소리를 내요!
2016년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2019년 임신중지 위헌 판결. 우리가 페미니즘을 외치며 달라진 일이 있죠. 또한 아직도 더 변해할 것이 있어요. 이에 2026년 지금의 자리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 🪧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10주기 추모행동 : 서울여성회와 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이하 서페대연)이 주관해 2016년 5월 17일 강남역 여성살해사건의 10주기를 기억하며 여성이 마주한 혐오문제 해결을 외치는 활동을 하고 있어요. 3월 8일 여성의 날의 시작으로 5월 17일일까지 <전국 순회 여성폭력 다이인> 행동을 합니다. 서울 전역을 포함해, 경기 부천, 강원 춘천, 전남 목포, 대구, 제주까지! 관심있다면 함께해요. 활동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전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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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아 서울여성회 성평등교육센터장 “지난 10년간 강남역 뿐 아니라 신당역, 인하대, 진주, 부산 등 무수한 장소가 새로 기억되고 있다. 불법 촬영, N번방, 교제폭력, 스토킹, 딥페이크 성범죄 등 새로운 젠더폭력 범죄의 이름도 기억하고 있다. 지난 10년간의 투쟁이 없었다면 이러한 이름들이 기억에조차 남지 못할 것이기에 강남역을 기억한다는 것은 ‘강남역을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일이자, 과거로 시작해 현재 그리고 미래에 이르는 ‘새로운 각성과 결집, 행동’을 만들어가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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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나리 동서울여성회 회장 “귀갓길이 불안한 청년들, 위험을 감수하며 살아가는 1인 가구 여성들, 만남과 이별조차 두려워해야하는 현실은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성차별 사회가 만들어낸 결과이다. 여성이 혼자 살아도 안전한 사회, 밤길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앞당기기 위해 함께 싸우고 행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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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홍선 제주여성행동 “제주는 평화의 섬으로 불리지만 여성 4명 중 1명이 성폭력 피해를 경험했다는 통계가 있다. 젠더폭력은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반의 구조적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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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미빈님 “가장 최후의 언어인 ‘몸’으로 하는 외침이다.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너무 많은 말이 목에 걸려 바닥에 몸을 누인다.”
-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 7년 집회 : 2019년 4월 11일, 헌법재판소에서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후 7년이 지난 2026년 4월 11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에서 다시 모여, 안전한 임신 중지를 외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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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희 널싱페미 공동대표 “세계보건기구(WHO)가 미프진을 필수의약품으로 지정한 지가 언제인데 대한민국 보건 당국은 아직도 공식 허가하지 않았다. 여성들은 검증되지 않은 가짜 약을 구하기 위해 SNS를 떠돌며 목숨을 건 도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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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영 성적권리와재생산정의를위한센터SHARE 대표 “국가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동안 서로를 지원한 것은 우리였다. 병원 정보를 공유하고, 유산 유도제를 전달하고, 병원비로 생계가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상대의 폭행과 협박에 시달리지 않도록 서로를 도왔다. 이제는 정부가 움직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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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바라기센터 근무 간호사 “누구도 자신의 몸에 대한 결정을 두려움 속에서 내리지 않도록, 누구도 도움을 요청했다는 이유로 다시 상처받지 않도록 우리는 더 나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변화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우리는 멈출 수 없고, 멈춰서도 안 됩니다. 피해자의 회복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제대로 된 의료 체계가 조속히 마련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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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수의 코멘트
이번 혐오이슈를 정리하며 영화 <세계의 주인>이 떠올랐습니다. 성폭력 사건을 마주하고, 그 이후 살아가는 피해 생존자의 이야기. 하나의 사건으로 누군가의 존재가 훼손될 수 없지만, 한 존재의 일상에 고통스러운 순간들이 많아집니다. 영화에선 ‘용서하기가 어렵다’는 말이 나와요. 그건 가해자에게 하는 말이자, 그때의 나에게, 지켜주지 않았거나 못했던 사람에게 향하는 말이라고 느꼈어요. 주인공이 엄마에게 폭발하며 주체할 수 없는 마음을 표출할 때, 그 일이 하루가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고통의 순간이 있음에 영화를 보는 내내 펑펑 울었네요. 그렇기에 여성으로 겪는 폭력이 정말로 없어지길 바라고, 일어나더라도 일상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요. 그래서 어떤 사건으로 한 존재가 살아가는데 너무 힘들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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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차별철폐의날 #420 #탈시설
✨ 특별한 하루가 아닌 모든 날의 일상을 위해
비가 내리고 다시 햇살이 비추던 4월 20일은 25번째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이었답니다. 어린이인 것이, 어버이인 것이, 스승인 것이, 여성인 것이 그런 것처럼, 장애인인 것이 기쁘고 자랑스러운 날. 동정과 극복의 서사에서 벗어나, 우리는 서로의 ‘장애인-됨’을 축하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의 변화들을 함께하며, 축하와 기쁨으로 맞는 4월 20일을 상상해보아요.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을 맞아 저마다의 우비를 입고 무대 앞으로 나와 흥겹게 춤을 추는 모습, 빼곡히 앉은 참가자들 사이로 몸을 기울여 환하게 웃고 있는 사람들, 가지각색의 깃발이 휘날리던 장면, 다시 해가 뜨고 손을 하늘로 뻗으며 기쁘게 춤을 추던 순간들. 글로는 다 담을 수 없는 웃음과 이야기들을, “이곳”에서 사진으로 함께 살펴보실 수 있어요.
- ❤️🔥 어떤 목소리들이 있었을까요?
- 이번 4/20의 슬로건은 “우리를 가두지 마십시오” 입니다. 색동원 사건이 드러난 이후에도 여전히 장애인거주시설 중심의 대책들이 이어지고 있는 한편, 장애인을 시설에 가두는 사회를 근본적으로 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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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피플퍼스트 등 207개 시민단체 및 장애인단체들이 모인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광화문 서십자각에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 1박2일 결의대회'를 열었어요. 장애인탈시설지원법·교통약자이동권보장법 등 장애인 권리를 보장하는 법안들의 조속한 제정 등을 촉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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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는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시설 이용자와 가족, 종사자분들과 함께 '거주시설 장애인 권리 선포 대회'를 개최했어요. 참가자들은 "복지시설 폐쇄를 전제로 한 일방적인 탈시설 정책에 반대하며 현실을 반영한 맞춤형 주거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 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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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4/20 충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들이 원하는 것은 1년에 단 하루 주어지는 위선적인 친절이 아닌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누릴 수 있는 정당한 권리라며 세상의 모든 차별이 철폐되는 날까지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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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장애인 시설 내 학대 사건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오체투지를 진행했어요. “시설 국정조사 실시”, “발달장애인 국가 돌봄 시행” 등을 외치며 북 소리에 맞춰 100회의 오체투지를 반복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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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달주 전장연 상임공동대표 “장애인의 날을 정한 지 46년이 지났는데, 그동안 장애인의 삶이 뭐가 달라졌습니까. 여전히 시해와 동정의 시각에 머물러 있습니다. 현재도 장애인 예산은 거주시설 중심으로 집행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시해와 동정은 거부하고, 장애인이 지역 사회에서 시민답게 살아갈 권리를 보장해야 합니다.”
#장애인권리보장법 #장애인인권
👏 장애인권리보장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어요!
4월 23일, ‘탈시설 권리’를 명시한 장애인권리보장법이 드디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어요. 장애인이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권리의 주체임을 법으로 선언하는 거예요. 오늘의 변화를 환영하며, 선언에 머물지 않고 바뀐 일상으로 이어지도록 함께 지켜봐주세요.
- 📑 ‘장애인권리보장법안’ : 장애인 관련 법률 전반의 체계성과 연계성을 강화하는 새로운 기본법이에요. 존엄권, 평등권, 자기결정, 참정권, 자립생활 권리 보장을 위한 탈시설화 등을 규정했어요. 특히 ‘탈시설화’에서는 장애인은 지역사회에서 자립적으로 생활할 권리를 가지며, 이를 위해 개인의 선택과 자유를 제한하는 환경에서 벗어나도록하는 탈시설화 등을 위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어요.
- 🎤 이경혜 한국장애인개발원장 "우리의 오랜 숙원이었던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제 우리는 차별을 말하기보다 권리를 말한다. 권리는 대단한 것이 아닌, 내가 살고 있는 우리 동네에서 배우고 일하고 즐기고 아플 때 병원가는 매일매일의 일상에서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책임지고 싶을 뿐이다. 내 삶의 주인이 되기를 소망한다."
- 🎤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은 장애, 고령, 그리고 빈곤을 이유로 누구도 시설로 내몰리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우리의 단호한 의지와 사회적 약속의 표명이다. 이는 기나긴 시설수용의 역사를 끊어 내기 위해 삶을 바쳐 투쟁해 온 당사자들과 연대가 일궈낸 결실이다.”
- 🎤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이번 법은 단순한 개별 법률의 제정을 넘어 장애인 정책 전반을 아우르는 기본법이자 이른바 장애인 헌법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그간 장애인 정책이 개별 법률 중심으로 분절적으로 운영되어 온 한계를 극복하고 권리 중심의 통합적 정책 체계로 전환하는 역사적 전환점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는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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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의 코멘트
“장애가 없고, 아프지 않은 상태가 ‘정상’이라고 여기는 사회에서는 ‘장애가 있고 아픈 몸’은 ‘비정상적인 몸’이 된다. 그러나 사람이 태어나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아무런 장애나 아픔을 경험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어떻게 ‘장애가 없고, 아프지 않은 상태’가 ‘정상’이 될 수 있을까." - 책 <어쩌면 이상한 몸> 중
1989년 장애인의 날은 공식 정부기념일이 되었지만, 장애와 역경을 ‘극복’한 장애인들에게 상을 주거나, ‘보호’라는 이름으로 장애인을 배제하는 사회구조를 강화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장애를 극복해야 할 역경으로 보지 말라”고 외치며 이 날을 ‘장애인차별철폐의 날’로 기념하기 시작했어요.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위해 배려와 친절을 베푸는 날이 아니라, 장애인이 주체가 되어 사회가 만든 차별을 없애자고 다시 한번 목소리를 내는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이에요. 일상 곳곳에서 더 많은 장애인과 더 자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우리가 서 있는 자리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두 가지 글을 소개해요.
- ✍️“장애인의날을 축하합니다?”
- 김지우 "전제부터 어긋난 이날을 어떻게 뒤집을 수 있을까? 주인공으로서 자긍심을 느끼고 서로의 ‘장애인-됨’을 축하할 수 있을까? 동정이나 분노의 문법에서 벗어나, 해방과 기쁨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장애인 친구들을 모아 떠들썩한 파티를 여는 상상을 한다. 서로를 축하하며 선물도 주고받을 것이다. 부산스럽고 엉망일 테지만, 시끄럽고 정신없을 것이지만, 그렇기에 재미있을 것만 같다."
- ✍️ “나는 차별받지 않는 장애인이었다… 아니, 외면하고 있었다.”
- 김군욱 "시민이라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당연해지지 않는다. 이 사회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은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었다. 누군가는 거리에서 싸웠고, 누군가는 지하철 선로 위에서 멈춰 섰으며, 누군가는 매일같이 "차별을 멈추라"고 외쳐왔다. 사람들은 말한다. "나는 차별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 말은 종종 "나는 이 문제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차별은 누군가가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훨씬 더 자주 아무도 막지 않아서 지속된다."
특별한 하루가 아니라 이어지는 모든 날의 일상을 위해, 장애를 이유로 시민의 권리가 나뉘지 않는 사회를 향해, 함께 축하와 기쁨을 나눌 수 있어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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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고픈 이야기가 있다면 전해줘요
이번 레터를 읽고 이야기하고 싶은게 있다면 말해요
당신의 목소리가 당사자의 목소리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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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이란 보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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