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작업할 시간을 마련하지 못해 이번주 모보이스는 쉬어갑니다. 전하고 싶은 목소리들이 많은데 나누지 못해 아쉽고요.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뉴스레터를 보내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해요. 

변명이고 또 변명이 아닌 이야기를 더 적자면요. 지난주부터 주 3일, 하루 8시간 한 조직에서 일하게 되었어요. 삼일은 고정수익을 버는 일을 해내고 이틀은 모어데즈를 포함해 프리랜서로 해왔던 일을 굴려보자! 나름 고민해서 출근 요일도 정했는데요. 오랜만에 들어간 조직생활은 생각보다 적응이 더 필요한거 같아요. 왕복 2시간에서 최대 3시간까지 길어지는 출퇴근으로 소진되는 에너지. 조직에서의 일은 여러 동료의 일과도 연결되기에 혼자 시작하거나 멈추기 어렵죠. 거기다 미팅, 미팅 전 사전 공유, 보고까지 더하면 하루 8시간 노동시간도 야금야금 30분이 늘어나고 1시간이 붙는 건 순식간이더라고요. ‘직장생활이란 이런 것이었지' 하루하루 다시 느끼며 괴로워하고 또 어떤 순간은 즐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출근하기로 한 것은 모어데즈를 계속 만들고 싶어서 버티려고 했던 건데, 이렇게 이번 주 뉴스레터는 쉬어간다는 글을 쓰는 건 속상합니다. 그래서 다음 주엔 기필코 보내리라 다짐하고 다시 약속할게요! 그럼에도 또 실패할 수 있지만, 실패는 끝이 아니니까 너른 마음을 내어주길 바라요. 덧붙여 아래 나누고 싶었던 혐오이슈 관련 기사를 하나씩 남겨봅니다.

• 📚[경향신문] 보수단체 ‘낙인찍기' 민원에 성평등・페미니즘 도서 2500권 폐기한 경기교육청 (링크)
• 🔥[한겨례] “애 낳으러 한국 온 거 아녜요” 이주민, 저출생 대책 도구 될라 (링크)
• 🏘️[오마이뉴스] “카라 동물학대 정황 분명 있지만, 케어 때와는 다르게 풀어야" (링크)

조직생활을 버티는 당신, 원하는 일・활동을 하기 위해 또 다른 일을 해나가는 당신, 불안하지만 하고픈 일을 시도하는 당신, 바쁜 와중에도 일상을 빛나게 지켜나가는 당신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무수한 존재들과 함께 살고 싶은, 무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