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우린 마주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작가님의 글쓰기 모임에 참여하고 있어요. 노트북 네모난 화면에 20여명이 모여 온라인 모임을 시작했어요. 참여한 분들과 이곳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나눴는데요. ‘엄마'라는 새로운 역할이 혼란스러워서, 직장에서 자신이 사라지는 기분이라, 연애로 점철된 인간관계를 살펴보고 싶어서, 미뤘던 글쓰기를 해보려고 등 저마다의 사연이 있었습니다. 그중 한 분은 현장에서 일어나는 사고를 줄이고 싶다며 눈물을 보였어요. 그 눈물이 퍼져 제 눈도 붉어졌어요. 그 순간만큼은 우리가 화면 너머가 아닌 마주하고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때 느꼈어요. 서로 다르지만 우리가 연결되어 있다는 걸. 이 뉴스레터 역시 네모난 화면으로 읽고 계시겠지만, 우린 마주하고 있어요. 이곳에서 님과 연결되어있어요. 무수한 존재들과 함께 잘 살고 싶은🌳무수 드림 우리가 기억해야 할 5월 17일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 5주기 2016년 5월 17일,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우리가 잊을 수 없는 사건 중 하나죠. 이 사건 이후로 많은 여성들은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의미를 직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 5주기를 추모하고 연대한 활동을 살펴보겠습니다. 💻 살아남은 우리의 메시지가 온라인 추모공간에 서울여성회는 온라인 추모공간을 열여 추모와 연대의 메시지를 나눴습니다. 메시지 일부를 나누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여성이 조심하지 않더라도 살해당하지 않고 피해자가 비난받지 않는 세상이 오는 그날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다" 😔 “여기 우리가 살아남은 세상은 아주 느리게, 천천히 변화하고 있다.” 😎 “더 나은 사회가 되는 과정에서 성장통이 이어지겠지만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 🙌 여성단체와 시민들이 함께하는 오프라인 추모행동 코로나로 인해 대규모 추모집회는 어렵지만,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추모행동이 이어졌습니다. ✦ 서울여성회는 지난 17일 오후, 강남역 9번 출구 앞에서 희생자 추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참가한 시민들은 여성에게 안전하지 않은 사회에 분노하며 연대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후 강남역 출구 계단 외벽 게시판에 추모의 메시지를 붙이며 마무리했습니다 ✦ 진주여성연대는 지난 17일 오후, 경상국립대학교 정문 앞에서 추모행동을 진행했어요. 이 자리에 지역 여성단체와 경상대, 진주교대 페미니즘 동아리도 함께해 누구나에게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라고 촉구했습니다. ✦ 경남여성연대, 경남여성단체연합, 마창진시민모임은 지난 17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추모행동을 진행했습니다.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을 추모하며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여성혐오 범죄를 비판했습니다.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 온라인 추모공간이 지금도 열려있어 공유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추모・연대의 메시지가 아닌 것들이 눈에 띄게 섞여있어 링크는 전해드리지 않았어요. 이곳에서만이라도 자극적인 혐오 메시지보다 혐오에 맞서 행동하고 연대하는 이야기의 자리를 더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이 마음에 공감해주시리라 생각해요. 우리가 혐오에 예민하더라도 지치지 않을 수 있는 방식으로 해보겠습니다.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매년 5월 17일은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입니다. 이는 영어로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Biphobia, Intersexism and Transphobia 입니다. 이에 단어의 앞글자를 따서 ‘아이다호빗'(IDAHOBIT) 혹은 ‘아이다호 데이'(IDAHO day)라 부르기도 합니다. 아이다호빗은 1990년 5월 17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동성애를 정신장애 부문에서 삭제하고 성적 지향만으로 장애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명시한 날을 기념하며 시작했습니다. 이에 한 주간 퀴어혐오를 일삼는 사회를 비판하고 행동하는 활동이 이어졌습니다. 이를 함께 살펴봐요. 😷 우리가 여기 있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은 2021년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 올해의 슬로건을 “우리가 여기 있다"로 정하고 성명서를 냈습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혼인이라는 꿈이 요원하고 성소수자를 처별하는 군형법이 건재한 혐오사회를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 있다’는 외침에 절실함이 있고 이 절실함으로 사회 변화의 씨앗이 움트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왜 나를 소개하는 문구는 트랜스젠더 변호사일까 박한희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는 칼럼을 통해 전문가 인터뷰 때 남성 변호사, 시스젠더 의사라고 소개되는 걸 본 적이 없다며 트랜스젠더라는 명칭을 불필요하게 표시하는 관행을 지적했어요. 이어 아이다호빗의 시작인 동성애를 질병목록에서 제외한 것은 과학적인 사실과 병리화로 인한 비판 때문이었는데 그 비판 중 하나가 질병 분류로 인해 정신장애를 겪는 성소수자의 경험이 무시된다는 점이라고 해요. 예를 들어 우울과 불안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성소수자라면 그 이유를 성정체성에서 오는 갈등에 의한 것이라 치부한다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성소수자로서만 살아가는 사람이 없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어떤 사람을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려고 할 때 ‘저 사람도 나와 비슷하겠지'라는 말이 도움 될 때가 있어요. ‘저 사람도 나처럼 복합적이고 복잡한 존재겠지. 자신을 좋아하기도 싫어하기도 하면서, 어떤 날은 행복했다가 다음 날이면 슬퍼지기도 할 거야’ 라고 말이죠. 박한희 변호사님의 칼럼을 읽으며 우리 사회가 당사자의 이야기를 구분 짓거나 왜곡하지 않고 존중하는 곳이길 바라봅니다. 무슨 일이? 지난 14일, 임혜숙 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임명되었습니다. 허나 이에 대해 반발의견이 터져 나오고 있어요. 이유는 문재인 정부가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은 후보자를 ‘여성 장관 30% 공약'을 의식해 임명했다는 것이죠. 어떻게 된 일인지 먼저 임혜숙 장관의 후보자 청문회부터 짚어보겠습니다. 🙄 여러 의혹이 쏟아진 임 장관의 청문회 임혜숙 장관은 후보자 청문회에서 가족동반 해외세미나・자녀 이중국적・다운계약서 작성 등 10여 가지의 의혹을 받았습니다. 이에 국민의힘과 정의당 등 야당은 임 후보자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청문회를 지켜보는 국민 역시 후보자에 대한 좋은 평가를 하기 어려웠는데요. 청문회에서 나온 의혹을 일부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세금체납은 단순 실수였다
✦ 자녀의 미국 국적은 정리하겠다
✦ 논문 내조에 대한 의혹은 연구 분야가 겹쳤다고 부인
✦ 외국 학회 참석 시 자녀 동행에 대한 의혹
❌ 여성 장관 할당 30% 채우기 위해 그냥 임명은 안 돼 여러 의혹을 받았던 임혜숙 후보자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임명되자 야당 의원들은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 살펴보면. ✦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임 후보자 경우 국민들 평가도 매우 안 좋다며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보는 평가를 수용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여성 장관 할당 30%라는 대통령 약속은 남성중심 사회구조 속에서 능력이 저평가된 여성을 열심히 찾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찾기도 힘든데 30% 채우기 위해 그냥 임명이라는 청와대와 여당의 발언을 비판했습니다. ‘여성 장관 할당 30%’라는 약속을 지키는 것과 함께 이 약속을 어떤 방식으로 이뤄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했던 이슈였습니다. 당신의 의견은 어떤가요? 모어데즈는 언제나 당신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모어데즈와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뭉쳤습니다. 약 한 달 동안 차별금지법 제정을 목표로 행동하는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의 활동과 모어데즈가 함께 만든 캠페인 소식을 전합니다. 우리가 우리로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에 당신도 함께할 일이 있어요.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목표로 하는 전국 150개 인권・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연대체입니다. 줄여서 차제연이라고 부릅니다. 😎 국민동의청원 10만 행동을 시작하지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5월 25일 화요일부터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10만 국민동의청원을 시작합니다. 변희수 하사의 죽음, 재보궐선거 이후 차별금지법이 꾸준히 이야기되고 있지만 국회는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어요. 이제 우리가 법을 제정하는 주체로서, 국회를 움직이는 사회구성원으로 함께 힘을 합칠 시간입니다. 차제연은 차별금지법이 제정이 될 때까지 매주 목요일 국회 앞에서 다양한 단체들과 목요행동을 진행합니다. 지난 13일 목요일엔 성소수자부모모임, 정치하는엄마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와 함께했습니다. 이들은 이 땅을 살아가는 수많은 소수자들의 얼굴이 우리의 얼굴이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 노키즈존, 그거 차별입니다 식당에서 거절당한 우태는 “먹고 싶어! 아무 말 안하고 먹으면 되잖아”라고 말하며 울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미성숙한 존재로 여기며 사회적 권리를 박탈한 노키즈존. 이 노키즈존 없는 세상을 꿈꾸며 차별금지법과 만난 신민주 기본소득당 서울시당 상임위원장 칼럼을 공유합니다. ![]() 🖐 #차별금지법_나도필요해 오늘부터 모어데즈와 차제연이 함께하는 [#차별금지법_나도필요해]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차별금지법은 우리에게 필요한 법이에요. 이를 알리기 위해 당신의 차별 경험을 나눠주세요. 📢 일상적인 차별 경험을 개인 SNS 올릴 수 있다면, 아래 설명을 읽고 진행해주세요. 1) 캠페인 이미지를 캡쳐하거나 다운받아주세요. 2) 위 이미지와 해시태그(#차별금지법_나도필요해)를 포함해 SNS에 당신의 차별 경험을 공유해주세요. 📢 직접 차별 경험을 공유하기 어렵거나 개인 SNS가 없다면, 캠페인 설문지 클릭! 혹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뉴스레터를 읽으며 떠올랐던 생각, 당신의 경험, 연대의 메시지. 뭐든 보내주세요! 당신과 연결된 친구 1명에게 추천하기 당신 앞에 마주하고 있는 친구, 당신과 연결된 지인에게 뉴스레터를 추천해보면 어떨까요? 모어데즈라는 연결고리로 사이가 더 돈독해질 수 있을 거예요. 모어데즈ㅣMORE DAZZ 인스타그램 @moredazz.official 광고 및 협업문의 hello@moredazz.com 수신거부 Unsubscribe |
혐오를 마주하는 당사자의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