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뭘까요? 기부하기, 서명하기, SNS에 내 생각 올려보기 등이 있지만 또 하나는 바로 말을 바꿔보는 거예요. 혐오문제에 관심가지며 일상적으로 쓰는 말도 예민하게 느끼잖아요. 내가 습관적으로 써왔던 말에 넘어지고, 타인이 하는 말에서 불편함을 느끼죠. 말을 바꾸는 일이 사소하게 느껴져 행동이라고도 인식하지 못할 때가 있는데요. 최근 ‘모두가 주인공 되는 말해요' 라이츠를 준비하며 우리가 쓰는 말을 돌아보고 다시 말을 배우는 것 역시 행동이라는 걸 크게 깨달았어요. 일상적으로 쓰는 말은 우리의 생각과 감정에 깊은 영향을 주고 받으니까요. 계속 노력하지만 저 역시 여전히 말실수를 해요. 얼마 전엔 이해되지 않는다는 걸 격하게 표현하다가 이상하다는 말을 해서 친구의 정색을 마주했어요. 아차- 실수했다는 걸 뒤늦게 느끼고 반성했답니다. 자주 실수하고 실패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누군가에게 상처주는 낡은 말을 버리고 새로운 말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당신의 변화가 외롭지 않도록 눈부신 모임 ‘라이츠'에서 함께 해볼게요! ‘모두가 주인공 되는 말해요' 라이츠로 놀러와요.
무수한 존재들과 함께 잘 살고 싶은☘️무수 드림
#양평개집단학살그후#번식업폐지#동물권
🙏 “고통과 두려움 속에 죽어간 동물의 영혼을 달랜다"
지난 8일, 110개 단체가 뭉친 ‘번식장・펫샵 폐지 시민행동'은 양평 개 집단학살 사건으로 죽은 1,500명의 개를 위한 위령제를 서울 보신각 앞에서 열었어요. 이 자리에서 나온 목소리를 들어볼까요.
✦ 최미정 양평주민“태어나서 단 한 번도 자신의 본성대로 살아보지 못하고 마땅히 누려야 할 삶의 순간도 가져보지 못한 채 폐기물처럼 던져지고 버려져서 굶주림과 고통과 두려움 속에 죽어간 생명들의 영혼을 달래고 그들의 안식을 기원하며 우리는 오늘 여기에 섰다.”
✦ 김성호 양평 개 대량학살 사건 주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정부는 실태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민간이 모든 뒤처리를 감당하고 있다. 하루 빨리 동물을 물건처럼 생산하고 사고파는 행위를 규제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번식장-경매장-펫샵 유통구조 속에서 수많은 생명들이 끔찍한 환경에서 고통받고 있다. 동물에 대한 범죄가 무겁게 다뤄질 수 있도록 국회에서 목소리를 내겠다.”
✦ 이정미 정의당 대표“양평군의 동물생산업체는 100여개 달하지만 담당 공무원은 고작 3명. 번식사업장을 철저히 조사하고 동물학대에 전면적인 제동을 걸어야 한다.”
🐕 지금 달라지고 있어요!
양평 개 집단학살 사건 후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요.
✦ 여야는 4월 임시국회에서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고 규정한 민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어요
✦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자체는 동물생산업의 개체관리카드와 번식 능력 없는 동물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살피기로 했어요
2013년 영국의 한 번식장에서 구조된 루시는 6년간 반복된 임신・출산으로 척추가 휘고 뇌전증과 관절염을 겪고 사망했어요. 영국에선 동물단체가 루시의 이야기로 번식장 문제를 알리며 6개월 미만 개와 고양이 판매를 금지한 루시법을 만들었어요. 우리나라에도 루시법이 필요하다고 외치며 20만명 서명을 목표하고 있어요!
경기도 양평 개 집단학살 현장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레몬이 있어요. 레몬이는 강제 임신・출산과 고통으로 온 몸과 마음이 무너졌고, 아사 직전 구출되었다고 해요. 지금 레몬이는 보호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죽음이 걱정되는 상황이에요. 더 이상의 레몬이가 생겨나지 않도록 개・고양이 번식업 전면 폐지 서명을 받고 있어요.
총신대는 동성애 지지 또는 동성애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학사 규정이 있다고 해요. 때문에 규정에 따라 학생을 지도해야한다며 징계했다고 밝혔는데요. 이후 학생들에게 특별 교육을 진행하는데 사실상 반동성애 교육이라 심각한 문제가 있어요. 학생들은 어떤 활동도 못했는데 징계라니 억울하다, 퀴어라는 이유로 징계를 받아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어요.
이 문제에 춘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와 소양강퀴어연대대회의는 뭉쳐 목소리를 냈어요. 춘천시는 축제에서 물품 판매와 민원을 이유로 승인하지 못한다고 밝혔는데요. 퀴어축제는 퀴어를 응원하는 자리이라며 물건을 팔아 수익을 찾는 행사가 아닌데 과도한 해석이라 비판하고 있어요.
🌈 “지지하는 마음을 먼저 보여주세요"
국민건강보험공단 상대로 동성 커플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받은 김용민・소성욱 부부를 최근 미디어 오늘에서 인터뷰했어요. 그중 일부는 전해볼게요.
✦ 소성욱“1심은 우리 관계가 이성애 사실혼 관계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판단했다. 본질적으로 달라서 차별이 아니라는 논리다. 그런데 2심은 우리가 이성애 사실혼 관계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봤다. 나아가 ‘성적지향을 이유로 한 차별은 더 이상 설 곳이 없다'는 문장. ‘누구나 소수자일 수 있고, 다른 것이 틀린 것이 아니다'는 대목. ‘법원은 인권 최후의 보루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표현도 있었다. 많은 사람에게 울림을 준 판결이라고 생각한다.”
✦ 김용민“한국 사회가 이미 많이 변했는데 온라인에서 우리를 비난하는 일부가 과대 대표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온라인상 혐오 표현들. 또 퀴어문화축제를 조직적으로 반대하는 이들의 모습만 봐서 너무 움츠러들었던 게 아닌가 싶다. 우리가 결혼식을 일반 웨딩홀에서 했는데, 예복과 반지를 맞출 때도 그랬고 다들 환대해주셨다. 이번 승소 판결이 난 뒤에는 지금 사는 집을 소개해주신 동네 공인중개사 대표님이 축하한다고 연락하셨다. 내가 아는 사람이 힘든 싸움을 해서 이기면 축하해주고 싶은 게 인지상정인 듯싶다.”
“누구라도 자기 지인이 성소수자라면 관심 정도가 달라질 거다. 아는 사람에 대해서는 쉽게 혐오하기 어렵다…일상에서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마음을 먼저 드러내 줬으면 좋겠다. 작은 무지개 핀 버튼이라도 달고 다니면 성소수자들이 한 발짝 나와 커밍아웃을 할 수 있지 않을까"
💬 무수의 코멘트
저도 퀴어 친구가 생기고 난 후 퀴어단체에 정기후원을 시작했어요. 지지하는 마음을 넘어 조금은 더 적극적인 행동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이는 세상을 바꾸겠다는 거대한 포부는 아니에요. 단지 애정하는 내 친구가 이 세상에서 혐오없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죠. 누구나 느끼는 이 작은 마음이 결국 우리를 달라지게 만들거라 믿어요.
#신당역스토킹살인사건#스토킹범죄#변화
🕯️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발생한지 200일이 지났어요
최근 여성신문에서 끔찍한 사건 이후 무엇이 달라지고 있는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문제는 무엇인지 기획기사를 내놓았어요. 그중 일부를 전해볼게요.